'황우석'에 해당되는 글 7건
[글강, 2005/12/15 21:17, Life]
기분 좋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 결국 너도 나도 남는 것은 상처 뿐이다.
반 억지로 긍정적인 생각을 해본다면... 우리 사회가 이 사건을 통해 무언가 배우는 것이 분명 있을 거라는 믿음 뿐.
나로서는 3가지만 기억될 수 있다면 긍정적일거라 생각한다.
반 억지로 긍정적인 생각을 해본다면... 우리 사회가 이 사건을 통해 무언가 배우는 것이 분명 있을 거라는 믿음 뿐.
나로서는 3가지만 기억될 수 있다면 긍정적일거라 생각한다.
1. 이번 사건이 진행되며 언론이 어떤 짓을 했는지 절대 잊지 말라.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이 되어버린 언론은 결코 '진실'을 전달하지 않으며, '장사가 되는 뉴스'만을 전한다. 그 정보들을 취득하되, 스스로 검증할 수 있어야... 그들에게 이용당하지 않는다.
앞으로는 함부로 휘둘리는 일이 없기를, 아울러 함부로 휘두를만큼 간 큰 짓을 하는 언론이 없기를 바란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이 되어버린 언론은 결코 '진실'을 전달하지 않으며, '장사가 되는 뉴스'만을 전한다. 그 정보들을 취득하되, 스스로 검증할 수 있어야... 그들에게 이용당하지 않는다.
앞으로는 함부로 휘둘리는 일이 없기를, 아울러 함부로 휘두를만큼 간 큰 짓을 하는 언론이 없기를 바란다.
2. 국익을 내세우는 주장이 결국 사기였음을 기억하라.
인류의 모든 역사를 통틀어서 '국익'을 내세우며 대중을 호도한 사람들 중, 사기꾼이나 개새끼가 아닌 이들이 얼마나 있었을까? 내 짧은 지식으로 살펴볼 때에는... 단 한명도 없다.
국익을 부정한다 해서, 무정부주의를 말하자는 것이 아니다. 다만 국민을 위해 국가가 존재하지, 국가를 위해 국민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만을 기억하기를 바란다.
자기 자신에게 돌아오는 이익이 전혀 없는데, 그것이 '국익'일 수는 없다. 막연하게 좋은게 좋은거지... 라는 순진한 생각을 하고 있으면, 이용만 당할 뿐이다.
이걸 이기적이라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이번 일을 통해 사람들이 조금 더 냉정해지고, 조금 더 추상적 공익에 대해 경계심을 가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인류의 모든 역사를 통틀어서 '국익'을 내세우며 대중을 호도한 사람들 중, 사기꾼이나 개새끼가 아닌 이들이 얼마나 있었을까? 내 짧은 지식으로 살펴볼 때에는... 단 한명도 없다.
국익을 부정한다 해서, 무정부주의를 말하자는 것이 아니다. 다만 국민을 위해 국가가 존재하지, 국가를 위해 국민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만을 기억하기를 바란다.
자기 자신에게 돌아오는 이익이 전혀 없는데, 그것이 '국익'일 수는 없다. 막연하게 좋은게 좋은거지... 라는 순진한 생각을 하고 있으면, 이용만 당할 뿐이다.
이걸 이기적이라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이번 일을 통해 사람들이 조금 더 냉정해지고, 조금 더 추상적 공익에 대해 경계심을 가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3. 하나로 뭉쳐진 힘이 어떤 만행을 저질렀는지 잊지 말라.
하나로 뭉쳐져 고함을 내지르는 민중이 가지는 힘은 인류가 가진 그 어떤 무기보다도 강력하다.
그리고 그 힘이 잘못 쓰여졌을 때 가져올 수 있는 해악 역시, 인류가 만들어낼 수 있는 그 어떤 해악보다도 압도적이다.
이번 사건을 통해 하나로 뭉쳐진 힘이, 하나로 뭉쳐진 목소리가 잘못된 방향으로 접어들었을 때... 어떤 만행이 저질러 지는지를 경험한 모든 이들은... 이를 반드시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란다.
1번, 2번은 모두 잊더라도... 제발 이것만은 기억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하나로 뭉쳐져 고함을 내지르는 민중이 가지는 힘은 인류가 가진 그 어떤 무기보다도 강력하다.
그리고 그 힘이 잘못 쓰여졌을 때 가져올 수 있는 해악 역시, 인류가 만들어낼 수 있는 그 어떤 해악보다도 압도적이다.
이번 사건을 통해 하나로 뭉쳐진 힘이, 하나로 뭉쳐진 목소리가 잘못된 방향으로 접어들었을 때... 어떤 만행이 저질러 지는지를 경험한 모든 이들은... 이를 반드시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란다.
1번, 2번은 모두 잊더라도... 제발 이것만은 기억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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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강, 2005/12/11 19:18, Life]
줄기세포 사태와 관계가 있기는 하지만, 조금은 다른 이야기. 흠흠. 끝이라 해놓고 또 이 문제에 대해 찌질대는걸 애써 변명하려 해봤자 소용없나?
이제 황우석 교수도 재검증 한다고 하니까, 재검증의 진실성 여부는 과학계에 넘긴다 치자. 인문학 전공자들이 여기 끼어들어서 왈가왈부해봤자 별 소용도 없다. 우리가 뭘 안다고?
그럼 인문학도들은 뭘해야 할까? 과학계의 것은 과학계로... 그리고 닥치고 있으면 끝일까?
그럴 리가 있겠냐???
진실성 여부를 떠나서... 기껏해야 줄기세포 연구 하나 '따위'가 나라를 통째로 들었다 놨다 하는 현상, 사람들이 '국익'이라는 허상을 좇아 자발적 광기로 들어서는 현상, 언론사(라 부르기도 싫은 양아치들)들이 경쟁적으로 '영웅 만들기'와 '영웅 죽이기'를 반복하고 있는 현상...
이 모든 것은 '사회 현상'이다.
그리고 사회 현상을 분석하고, 목소리를 내어 군중에게 가이드 라인(이라고 하면 엘리티즘이라 욕할는지 모르겠는데, 그럼 인문학 지식인들의 역할이 과연 뭐라고 생각하는가?)을 제시해야 하는 것은... 인문학계의 일이다.
그런데 어째... 사람들이 미쳐 날뛰는 동안 인문학 진영에서 뭔가 이야기가 나오는걸 본 기억이... 없는데?
아아... 인문학 전공의 '일반인'들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놓은 것은 물론 많다. 하지만 학계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왜 수수방관하는가? 왜 비겁한 침묵을 지키는가?
한국에는 이 사태에 대해 일갈을 내지를만한 지식인, 단 한명이 없단 말인가?
어찌 생각해보면 이 사태가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드는 것이... 다시금 우리 사회에 무엇이 존재하고, 무엇이 부족한지를 명백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과학계만 반성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침묵의 인문학계 역시... 뼈저린 반성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제 황우석 교수도 재검증 한다고 하니까, 재검증의 진실성 여부는 과학계에 넘긴다 치자. 인문학 전공자들이 여기 끼어들어서 왈가왈부해봤자 별 소용도 없다. 우리가 뭘 안다고?
그럼 인문학도들은 뭘해야 할까? 과학계의 것은 과학계로... 그리고 닥치고 있으면 끝일까?
그럴 리가 있겠냐???
진실성 여부를 떠나서... 기껏해야 줄기세포 연구 하나 '따위'가 나라를 통째로 들었다 놨다 하는 현상, 사람들이 '국익'이라는 허상을 좇아 자발적 광기로 들어서는 현상, 언론사(라 부르기도 싫은 양아치들)들이 경쟁적으로 '영웅 만들기'와 '영웅 죽이기'를 반복하고 있는 현상...
이 모든 것은 '사회 현상'이다.
그리고 사회 현상을 분석하고, 목소리를 내어 군중에게 가이드 라인(이라고 하면 엘리티즘이라 욕할는지 모르겠는데, 그럼 인문학 지식인들의 역할이 과연 뭐라고 생각하는가?)을 제시해야 하는 것은... 인문학계의 일이다.
그런데 어째... 사람들이 미쳐 날뛰는 동안 인문학 진영에서 뭔가 이야기가 나오는걸 본 기억이... 없는데?
아아... 인문학 전공의 '일반인'들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놓은 것은 물론 많다. 하지만 학계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왜 수수방관하는가? 왜 비겁한 침묵을 지키는가?
한국에는 이 사태에 대해 일갈을 내지를만한 지식인, 단 한명이 없단 말인가?
어찌 생각해보면 이 사태가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드는 것이... 다시금 우리 사회에 무엇이 존재하고, 무엇이 부족한지를 명백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과학계만 반성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침묵의 인문학계 역시... 뼈저린 반성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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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강, 2005/12/09 22:37, Life]
서울대에 이어 포항공대, 카이스트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 한줄기 희망을 가져본다. 혹여 국내에서 결론이 나지 못할지라도, 해외에서도 이미 검증 작업이 시작되었다.
이제야 끝이 보이려는가?
하지만, 끝이 보인다 할지라도 상처는 남는다.
개인적으로는 더 이상 네티즌을 신뢰하지 않기로 했으며, 인터넷을 통한 정치 행동에 근본적인 의구심을 가지게 되었다. 어쩌면 이미 예전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지적해 왔던 문제에 이제야 눈을 뜨게 된 것일까?
온라인은 온라인이기에 가지는 의미가 분명히 있지만, 동시에 '키보드 위에서만 현란하게 춤추는 손가락'으로서 명확한 한계를 가진다.
온라인을 통한 1000번의 정치 행위보다는, 오프라인에서 벌어지는 1번의 정치 행위가 훨씬 값진 듯 싶다.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일는지 모르겠으나, 예전의 나는 그 비율을 10:1 정도로 생각했다. 이제는 1000:1, 혹은 10000:1이라고 생각한다.
의혹이 해소되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 MBC와 PD수첩은 어떻게 될까? 11개 줄기 세포가 모두 존재한다는 것이 검증 완료된다면... 이미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는 이들에게 사람들은 확인 사살을 하려들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그것을 막을 수 있을까... 지금보다도 더욱 거대한 증오, 혹은 이지메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돋는다.
의혹을 제기하였으나, 그 의혹이 사실무근이었음이 밝혀진다면, 해당 언론 매체가 어느정도 타격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계속 새로운 의혹을 찾아 나서야 하는 것이 언론의 사명이며, 그런 언론을 질타할 지언정 죽이려 들지는 말아야 하는 것 역시 한 사회의 사명이다. 우리 사회는 과연 그 사명을 인지하고 있는 것일까.
부정적인 대답이 머리 속을 잠식함에 우울해진다.
혹여나, 검증 결과가 '논문은 조작되었다'로 나온다면...?
글쎄... MBC와 PD수첩은 회생할 수 있을는지 모르겠지만, 그 때부터 걱정해야 하는 것은 황우석 교수일 듯 싶다.
사실 지금 황우석 교수에게 가장 위험한 사람들은, PD수첩이 아니라 황우석 교수를 신격화하며 찬양하는 사람들이다. 영웅으로 '만들어진 자'는 한번의 실패로도 손쉽게 나락까지 내팽겨치게 마련이다.
논문이 조작된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을 때, 과연 그들은 황우석 교수를 용서할 수 있을까?
물론 데이터의 조작, 그것도 수백억의 세금으로 진행되는 국책 사업에서 그런 짓을 저질렀다는 것은 황교수에게 지울 수 없는 오점으로 남을 것이고, 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그가 남긴 업적이 모두 거짓이 아니라면... 어떻게든 그에게 재기의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연... 우리 사회에 그만큼의 관용이 있을까.
부정적인 대답이 머리 속을 잠식함에 우울해진다.
끝이 보인다 할지라도 어떻게든 남는 것은 상처 뿐.
광풍이 휘몰아쳐간 폐허에 남겨지는 것이 MBC이든, 혹은 황교수이든 간에... 과연 사람들은 이 사태에서 무엇을 배우게 될까.
아픈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이 가까운 미래에 현실로 다가올 수 있기만을 바랄 뿐이다.
덧붙임1.
사실 결론이 나왔을 때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하는 이들은... 네티즌들이 이성을 잃었을 때, 사익을 위해 이들을 호도하고, 부화뇌동하게 만든 '개새끼'들이다.
이미 유명한 '확신범'들은 둘째치고, '쳐죽일 놈'들의 신진 세력으로 부상하는 '인터넷 포탈의 뉴스 편집자'놈들을 어떻게 하면 잡아 족칠 수 있을까?
결론이 난 후에 혹시나 사회적 희생양이 필요해 진다면, 나는 어떻게든 그 타겟이 저 '씨발놈'들에게 돌려지기를 희망한다.
덧붙임2.
답지 않게 이 블로그를 연이어 채워온 이 사태에 대한 관련글은 여기서 끝. 아 혹시나 이 사태에 관련하여 온라인상으로 '미약하나마' 행동해야 할 일이 생긴다면 그 때엔 예외가 될 듯.
이제야 끝이 보이려는가?
하지만, 끝이 보인다 할지라도 상처는 남는다.
개인적으로는 더 이상 네티즌을 신뢰하지 않기로 했으며, 인터넷을 통한 정치 행동에 근본적인 의구심을 가지게 되었다. 어쩌면 이미 예전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지적해 왔던 문제에 이제야 눈을 뜨게 된 것일까?
온라인은 온라인이기에 가지는 의미가 분명히 있지만, 동시에 '키보드 위에서만 현란하게 춤추는 손가락'으로서 명확한 한계를 가진다.
온라인을 통한 1000번의 정치 행위보다는, 오프라인에서 벌어지는 1번의 정치 행위가 훨씬 값진 듯 싶다.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일는지 모르겠으나, 예전의 나는 그 비율을 10:1 정도로 생각했다. 이제는 1000:1, 혹은 10000:1이라고 생각한다.
의혹이 해소되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 MBC와 PD수첩은 어떻게 될까? 11개 줄기 세포가 모두 존재한다는 것이 검증 완료된다면... 이미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는 이들에게 사람들은 확인 사살을 하려들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그것을 막을 수 있을까... 지금보다도 더욱 거대한 증오, 혹은 이지메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돋는다.
의혹을 제기하였으나, 그 의혹이 사실무근이었음이 밝혀진다면, 해당 언론 매체가 어느정도 타격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계속 새로운 의혹을 찾아 나서야 하는 것이 언론의 사명이며, 그런 언론을 질타할 지언정 죽이려 들지는 말아야 하는 것 역시 한 사회의 사명이다. 우리 사회는 과연 그 사명을 인지하고 있는 것일까.
부정적인 대답이 머리 속을 잠식함에 우울해진다.
혹여나, 검증 결과가 '논문은 조작되었다'로 나온다면...?
글쎄... MBC와 PD수첩은 회생할 수 있을는지 모르겠지만, 그 때부터 걱정해야 하는 것은 황우석 교수일 듯 싶다.
사실 지금 황우석 교수에게 가장 위험한 사람들은, PD수첩이 아니라 황우석 교수를 신격화하며 찬양하는 사람들이다. 영웅으로 '만들어진 자'는 한번의 실패로도 손쉽게 나락까지 내팽겨치게 마련이다.
논문이 조작된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을 때, 과연 그들은 황우석 교수를 용서할 수 있을까?
물론 데이터의 조작, 그것도 수백억의 세금으로 진행되는 국책 사업에서 그런 짓을 저질렀다는 것은 황교수에게 지울 수 없는 오점으로 남을 것이고, 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그가 남긴 업적이 모두 거짓이 아니라면... 어떻게든 그에게 재기의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연... 우리 사회에 그만큼의 관용이 있을까.
부정적인 대답이 머리 속을 잠식함에 우울해진다.
끝이 보인다 할지라도 어떻게든 남는 것은 상처 뿐.
광풍이 휘몰아쳐간 폐허에 남겨지는 것이 MBC이든, 혹은 황교수이든 간에... 과연 사람들은 이 사태에서 무엇을 배우게 될까.
아픈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이 가까운 미래에 현실로 다가올 수 있기만을 바랄 뿐이다.
덧붙임1.
사실 결론이 나왔을 때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하는 이들은... 네티즌들이 이성을 잃었을 때, 사익을 위해 이들을 호도하고, 부화뇌동하게 만든 '개새끼'들이다.
이미 유명한 '확신범'들은 둘째치고, '쳐죽일 놈'들의 신진 세력으로 부상하는 '인터넷 포탈의 뉴스 편집자'놈들을 어떻게 하면 잡아 족칠 수 있을까?
결론이 난 후에 혹시나 사회적 희생양이 필요해 진다면, 나는 어떻게든 그 타겟이 저 '씨발놈'들에게 돌려지기를 희망한다.
덧붙임2.
답지 않게 이 블로그를 연이어 채워온 이 사태에 대한 관련글은 여기서 끝. 아 혹시나 이 사태에 관련하여 온라인상으로 '미약하나마' 행동해야 할 일이 생긴다면 그 때엔 예외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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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강, 2005/12/08 17:03, Life]
네티즌 따위 더 이상 기대하지 않겠다... 라고 지껄인 주제에 그래도 남겨진 희망의 고리에 목을 걸고 바둥거려 봅니다 :)
#1 왜 PD수첩 폐지에 반대하십니까?
#2 요즘 황우석 교수 관련한 논란이 끊이질 않는데, 전체적으로 어떻게 보고 계신지?
#3 혹시, '황까'로 분류되어 사이버 테러를 당하는 불행한 사태가 생긴다면?
#4 또, 뭔가 덧붙일 말씀 있으세요?
#5 바톤을 이어받을 분들을 지정해주세요 (최대 5명)
#1 왜 PD수첩 폐지에 반대하십니까?
길게 설명해봤자 욕할 사람은 어떻게든 욕할 꺼리를 찾아낼테고, 수긍할 사람은 굳이 설명안해도 이미 알고 있겠죠?
간단하게 말하자면 '이 사회가 스스로의 면역 체계를 파괴해 버리는 것'은 어떻게든 막고 싶습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이 사회가 스스로의 면역 체계를 파괴해 버리는 것'은 어떻게든 막고 싶습니다.
#2 요즘 황우석 교수 관련한 논란이 끊이질 않는데, 전체적으로 어떻게 보고 계신지?
한편의 영웅 서사시를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 에픽에서는 영웅을 추종하는 집단이 오크 정도의 지적 수준밖에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 특이하군요.
다만 이 에픽에서는 영웅을 추종하는 집단이 오크 정도의 지적 수준밖에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 특이하군요.
#3 혹시, '황까'로 분류되어 사이버 테러를 당하는 불행한 사태가 생긴다면?
리퍼러 카운트가 올라가겠군요.
#4 또, 뭔가 덧붙일 말씀 있으세요?
이성적으로 말하는 이들을 '헛똑똑이'라 치부하며,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이들을 '황교수의 치적을 질투하는 이들'로 매도하며, 의혹을 제기하는 모든 이들을 '매국노'라 부르고 있는 주제에, 자기들은 '파시스트'도, '광신도'도 아니라고 하는 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술은 마셨는데 음주 운전은 아니라는 거죠?
그러니까 술은 마셨는데 음주 운전은 아니라는 거죠?
#5 바톤을 이어받을 분들을 지정해주세요 (최대 5명)
저도 누구한테 바톤 받아서 동참한건 아닙니다. 저는 오히려 저처럼 바톤같은데 연연하지 않고, 수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신다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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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강, 2005/12/06 22:33, Life]
아아... 쓴다는 EPIC은 안쓰고(엄밀히 말해 1/10 정도 쓰다가 내팽개쳐 놓고) 계속 Life 카테고리의 글만 늘려나가는 것은...
애초에 내가 생각했던 널널하게 게임 이야기나 하면서 찌질대는 블로그의 취지와 심히 어긋나지만서도...
그래도 오늘도 이어지는 대책없는 잡설. 혹은 배설. 찍.
여러분들은 아직도 분노하고 있군요? 오늘도 재미있는 기사들이 많이 올라왔고, 인터넷은 여전히 화끈화끈해요. 오늘은 저도 조금 화가 나네요.
언제나 거짓말을 해오던 양치기 소년은 오늘도 '늑대가 나타났다!'고 외쳤어요. 그 소년은 질리지도 않나보죠? 뭐 여러분들도 이제 속을만큼 속았으니, 더 이상 그런 거짓말을 믿지는 않을거라 생각해요.
지붕이 둥근 집에 사는 아저씨들은 오늘도 언제나처럼 열심히 삽질하고 계셔요. 어머나! 그런데 저 아저씨들 삽질하다가 땅에서 폭탄을 파내셨네요? 어머낫! 그거 폭탄이예요! 그렇게 삽으로 퍽퍽 쳐대면 위험해요!
아무도 없나요? 저 모습이 안보이세요?
애초에 내가 생각했던 널널하게 게임 이야기나 하면서 찌질대는 블로그의 취지와 심히 어긋나지만서도...
그래도 오늘도 이어지는 대책없는 잡설. 혹은 배설. 찍.
여러분들은 아직도 분노하고 있군요? 오늘도 재미있는 기사들이 많이 올라왔고, 인터넷은 여전히 화끈화끈해요. 오늘은 저도 조금 화가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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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거짓말을 해오던 양치기 소년은 오늘도 '늑대가 나타났다!'고 외쳤어요. 그 소년은 질리지도 않나보죠? 뭐 여러분들도 이제 속을만큼 속았으니, 더 이상 그런 거짓말을 믿지는 않을거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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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이 둥근 집에 사는 아저씨들은 오늘도 언제나처럼 열심히 삽질하고 계셔요. 어머나! 그런데 저 아저씨들 삽질하다가 땅에서 폭탄을 파내셨네요? 어머낫! 그거 폭탄이예요! 그렇게 삽으로 퍽퍽 쳐대면 위험해요!
아무도 없나요? 저 모습이 안보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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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강, 2005/12/05 23:49, Life]
하루 종일 '새로운 글 작성' 버튼을 눌렀다, 취소했다, 눌렀다, 취소했다... 3번을 그 짓을 한 후에야 겨우 끄적거려 본다.
지금까지 올려온 잡문 중에서 시작이 이렇게 어려운 글이 있었던가. 난감하기까지 하다.
수능 점수가 그저 그랬던 내가 어찌어찌 4년제 대학에 턱걸이하는 기적(?)을 성취하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논술'과 '면접'의 공이 아니었을까 싶다.
논술이야... 뭐 글빨 세우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어느 정도 자신있는 분야이니 그렇다 치고, 면접의 경우에 특히 교수님께 나름의 임팩트를 선사했었다고 생각한다.
시커먼 고딩 한마리가 면접이랍시고 교수 연구실에 와서는 '사이버 공산주의를 공부하고 싶습니다'라는 시덥잖은 소리를 해대고 있었으니...;;; 그래도 교수님의 얼굴색이 변하면서 '그거 흥미있는데? 사이버 소셜리즘? 아니면 사이버 맑시즘을 말하는건가?'라는 반문을 하시고, 화기애매한 만담(?)을 늘어놓고 나왔다. 흐음... 임팩트가 꽤 강하지 않았을까? 뭐 아니면 말고. 아무튼 난 입학했다. 사회학과였다.
헌데 '사이버 공산주의'라... 지금 돌이켜보면 그 때의 내가 도대체 무엇을 '사이버 공산주의'라 지칭했던 건지조차 애매하다. 대충 기억하기로는 '가상 세계의 재화는 정보라 할 수 있으며, 그 정보의 공동 생산, 공동 소유를 통해 생산력 증대와 정보의 지속적인 질적 업그레이드를 꾀할 수 있다...' 뭐 대충 이런 생각이었던 듯 싶은데 -_-;;;
뭐 이제는 잘 기억도 나지 않는 저런 얄팍한 논리는 제껴두고, 아직까지도 가지고 있던 '가상 사회'에 대한 내 꿈은 그 뒤로 이어지는 정치적인 부분에 대한 생각이었다. 바로 '가상 사회를 매개하는 직접 민주주의의 실현'이다.
고등학교 때 한창 PC통신이라는 것에 빠져 살았다. 나는 천리안 출신이다. 그리고 천리안의 토론방에서 온갖 시사 토론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서 장미빛 꿈을 꾸었던 기억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
'PC통신망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이런 논의에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게 된다면... 그리고 그것이 그대로 행정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직접 민주주의의 실현이 아닐까!'
... 흐음 사실 만만찮게 얄팍하긴 하지만, 요즘도 '인터넷을 통한 직접 민주주의 실현'이라는 낯간지러운 소리가 심심찮게 들리는 것을 보니, 사람 생각이라는게 다 거기서 거기인가보다.
아무튼 그 때 나는 저렇게 생각했고, 네트에 큰 기대를 걸었으며, 실제로 몇년의 시간이 지나 인터넷망이 좍 깔리면서 온갖 사회 이슈들이 인터넷을 통해 쟁점화되는 것을 보고 흡족해했다.
오마이뉴스의 부상, 한 때 내가 몸담았던 안티조선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된 일, 네트를 기반으로 하여 이루어진 수많은 정치 행동들... 그 모든 것들이 나를 고무시켰다.
'내가 꿈꾸던 세상이 정말 오는 것인가?'
물론 순기능만 있을 수는 없다. 소위 '악플'로 대표되는 온갖 역기능들이 대두되었지만... 그래도 나는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리는 '넷심'이 갈수록 성숙해져 가고, 언젠가 자리를 잡아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그리고 오늘 나는 그 꿈을 접었다.
황우석 교수의 일에 대해 사람들이 보이는 '광기'는 사실 별반 대단한 일이 아닐는지도 모른다. 이전에 수많은 '인터넷 인민재판'에서 보아왔던 행태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내가 결정적으로 절망하는 부분은, '아무도 그들을 선동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자발적으로 증오를 생산하고, 관계된 모든 것에 비수를 꽂았다'는 점이다.
지난번 글에서도 언급했던 바와 같이, 나는 황교수의 잘못을 큰 죄악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그것이 황교수에게 큰 오점으로 남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황교수 스스로가 사죄했으며,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본다.
연구는? 당연히 계속 진행하면 된다. 누가 그걸 방해하려 들었는가? 아무도 그런 사람은 없다.
아울러 PD수첩이 한 보도 역시 '사실 관계의 폭로'라는 점에서 당연한 언론의 역할을 수행한 것이라 가볍게 생각한다. 지금 떠들고 있는 사람들이 과연 PD수첩의 그 방송을 정말 보기는 한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크게 오버하지도 않았고, 별반 악의가 느껴지지도 않았다.
(물론 난자 제공 문제 이외에, '우리가 연구 자체를 검증하겠다'라고 나선건 솔직히 좀 오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언론이 '검증자'의 역할을 맡겠다고 나서는 것은 결코 '비난'받을 일이라 할 수 없다.)
아주 간단한 에피소드이다. 언론은 폭로하고, 대상자는 사죄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한다. 거기서 가볍게 끝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들고 일어났다. 이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고, '국익'이라는 존재하지도 않는 허위 개념에 기대어 오로지 증오와 맹목만으로 가득찬 이들이 네트를 뒤덮었다.
그리고 그 광기의 불꽃은 전국을 뒤덮으며 일어나... 관계된 모든 것을 태우고, 모든 것에 상처를 입혔다. 맙소사.
누가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인가?
이전의 다른 사안들과는 달리 이번 일은 그 관계자 모두가 '보편적 가치를 심히 훼손하는 짓'을 저지르지도 않았고, 특정 세력이 네티즌들을 선동하지도 않았다.
누가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인가?
설마... 그들 스스로가 그 안에 그만큼의 맹목과 증오를 처음부터 품고 있었으며, 그것이 이런 식으로 발산되는 것이란 말인가?
이것이 그들의 '본성'이란 말인가?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은 언제나 내게 있어 동경의 대상이었다.
특히나 자발적으로 모여들어 어떤 현상에 대해 수많은 사람들이 일치된 목소리를 내는 군중... 그런 이들의 주장이라면 반드시 귀기울여 들을 가치가 있는 것이라 생각해 왔다.
하지만 나는 오늘 네트의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에게서 공포를 느낀다.
그 군중이 자발적으로 어떤 현상에 대해 맹목적인 광기를 보인다면.
그 군중이 자발적으로 어떤 이들에 대해 맹목적인 증오를 보인다면.
그것이 얼마나 두려울 수 있는지를... 오늘 깨닫는다.
심지어 그들은 스스로를 '정의의 편'이라 생각하며, 이렇게 폭발적인 열정을 보이고 있을 것이다. 맙소사.
당신들의 이러한 함성이 황교수에게 힘이 될거라 생각하는가? 정말 당신들은 황교수를 위해 그 살벌한 고함을 지르고 있는 것인가?
PD수첩이 과연 당신들의 이러한 증오를 살만큼 크나큰 죄악이라 생각하는가? 당신들의 증오는 과연 올바른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가?
무엇이 정의이고, 무엇이 국익이며, 무엇이 민중의 힘인가.
무엇이 네트를 매개하는 민주주의인가.
모든 사람의 손에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힘을 쥐어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찌르는 비수만이 주어지는 것이었단 말인가.
우울한 절망의 하루.
이제는 네트를 매개하는 직접 민주주의의 꿈같은건 꾸지 않으련다.
오히려 이제는 그들의 광기가 '냄비'이기만을 바랄 뿐.
지금까지 올려온 잡문 중에서 시작이 이렇게 어려운 글이 있었던가. 난감하기까지 하다.
수능 점수가 그저 그랬던 내가 어찌어찌 4년제 대학에 턱걸이하는 기적(?)을 성취하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논술'과 '면접'의 공이 아니었을까 싶다.
논술이야... 뭐 글빨 세우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어느 정도 자신있는 분야이니 그렇다 치고, 면접의 경우에 특히 교수님께 나름의 임팩트를 선사했었다고 생각한다.
시커먼 고딩 한마리가 면접이랍시고 교수 연구실에 와서는 '사이버 공산주의를 공부하고 싶습니다'라는 시덥잖은 소리를 해대고 있었으니...;;; 그래도 교수님의 얼굴색이 변하면서 '그거 흥미있는데? 사이버 소셜리즘? 아니면 사이버 맑시즘을 말하는건가?'라는 반문을 하시고, 화기애매한 만담(?)을 늘어놓고 나왔다. 흐음... 임팩트가 꽤 강하지 않았을까? 뭐 아니면 말고. 아무튼 난 입학했다. 사회학과였다.
헌데 '사이버 공산주의'라... 지금 돌이켜보면 그 때의 내가 도대체 무엇을 '사이버 공산주의'라 지칭했던 건지조차 애매하다. 대충 기억하기로는 '가상 세계의 재화는 정보라 할 수 있으며, 그 정보의 공동 생산, 공동 소유를 통해 생산력 증대와 정보의 지속적인 질적 업그레이드를 꾀할 수 있다...' 뭐 대충 이런 생각이었던 듯 싶은데 -_-;;;
뭐 이제는 잘 기억도 나지 않는 저런 얄팍한 논리는 제껴두고, 아직까지도 가지고 있던 '가상 사회'에 대한 내 꿈은 그 뒤로 이어지는 정치적인 부분에 대한 생각이었다. 바로 '가상 사회를 매개하는 직접 민주주의의 실현'이다.
고등학교 때 한창 PC통신이라는 것에 빠져 살았다. 나는 천리안 출신이다. 그리고 천리안의 토론방에서 온갖 시사 토론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서 장미빛 꿈을 꾸었던 기억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
'PC통신망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이런 논의에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게 된다면... 그리고 그것이 그대로 행정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직접 민주주의의 실현이 아닐까!'
... 흐음 사실 만만찮게 얄팍하긴 하지만, 요즘도 '인터넷을 통한 직접 민주주의 실현'이라는 낯간지러운 소리가 심심찮게 들리는 것을 보니, 사람 생각이라는게 다 거기서 거기인가보다.
아무튼 그 때 나는 저렇게 생각했고, 네트에 큰 기대를 걸었으며, 실제로 몇년의 시간이 지나 인터넷망이 좍 깔리면서 온갖 사회 이슈들이 인터넷을 통해 쟁점화되는 것을 보고 흡족해했다.
오마이뉴스의 부상, 한 때 내가 몸담았던 안티조선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된 일, 네트를 기반으로 하여 이루어진 수많은 정치 행동들... 그 모든 것들이 나를 고무시켰다.
'내가 꿈꾸던 세상이 정말 오는 것인가?'
물론 순기능만 있을 수는 없다. 소위 '악플'로 대표되는 온갖 역기능들이 대두되었지만... 그래도 나는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리는 '넷심'이 갈수록 성숙해져 가고, 언젠가 자리를 잡아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그리고 오늘 나는 그 꿈을 접었다.
황우석 교수의 일에 대해 사람들이 보이는 '광기'는 사실 별반 대단한 일이 아닐는지도 모른다. 이전에 수많은 '인터넷 인민재판'에서 보아왔던 행태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내가 결정적으로 절망하는 부분은, '아무도 그들을 선동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자발적으로 증오를 생산하고, 관계된 모든 것에 비수를 꽂았다'는 점이다.
지난번 글에서도 언급했던 바와 같이, 나는 황교수의 잘못을 큰 죄악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그것이 황교수에게 큰 오점으로 남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황교수 스스로가 사죄했으며,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본다.
연구는? 당연히 계속 진행하면 된다. 누가 그걸 방해하려 들었는가? 아무도 그런 사람은 없다.
아울러 PD수첩이 한 보도 역시 '사실 관계의 폭로'라는 점에서 당연한 언론의 역할을 수행한 것이라 가볍게 생각한다. 지금 떠들고 있는 사람들이 과연 PD수첩의 그 방송을 정말 보기는 한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크게 오버하지도 않았고, 별반 악의가 느껴지지도 않았다.
(물론 난자 제공 문제 이외에, '우리가 연구 자체를 검증하겠다'라고 나선건 솔직히 좀 오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언론이 '검증자'의 역할을 맡겠다고 나서는 것은 결코 '비난'받을 일이라 할 수 없다.)
아주 간단한 에피소드이다. 언론은 폭로하고, 대상자는 사죄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한다. 거기서 가볍게 끝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들고 일어났다. 이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고, '국익'이라는 존재하지도 않는 허위 개념에 기대어 오로지 증오와 맹목만으로 가득찬 이들이 네트를 뒤덮었다.
그리고 그 광기의 불꽃은 전국을 뒤덮으며 일어나... 관계된 모든 것을 태우고, 모든 것에 상처를 입혔다. 맙소사.
누가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인가?
이전의 다른 사안들과는 달리 이번 일은 그 관계자 모두가 '보편적 가치를 심히 훼손하는 짓'을 저지르지도 않았고, 특정 세력이 네티즌들을 선동하지도 않았다.
누가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인가?
설마... 그들 스스로가 그 안에 그만큼의 맹목과 증오를 처음부터 품고 있었으며, 그것이 이런 식으로 발산되는 것이란 말인가?
이것이 그들의 '본성'이란 말인가?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은 언제나 내게 있어 동경의 대상이었다.
특히나 자발적으로 모여들어 어떤 현상에 대해 수많은 사람들이 일치된 목소리를 내는 군중... 그런 이들의 주장이라면 반드시 귀기울여 들을 가치가 있는 것이라 생각해 왔다.
하지만 나는 오늘 네트의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에게서 공포를 느낀다.
그 군중이 자발적으로 어떤 현상에 대해 맹목적인 광기를 보인다면.
그 군중이 자발적으로 어떤 이들에 대해 맹목적인 증오를 보인다면.
그것이 얼마나 두려울 수 있는지를... 오늘 깨닫는다.
심지어 그들은 스스로를 '정의의 편'이라 생각하며, 이렇게 폭발적인 열정을 보이고 있을 것이다. 맙소사.
당신들의 이러한 함성이 황교수에게 힘이 될거라 생각하는가? 정말 당신들은 황교수를 위해 그 살벌한 고함을 지르고 있는 것인가?
PD수첩이 과연 당신들의 이러한 증오를 살만큼 크나큰 죄악이라 생각하는가? 당신들의 증오는 과연 올바른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가?
무엇이 정의이고, 무엇이 국익이며, 무엇이 민중의 힘인가.
무엇이 네트를 매개하는 민주주의인가.
모든 사람의 손에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힘을 쥐어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찌르는 비수만이 주어지는 것이었단 말인가.
우울한 절망의 하루.
이제는 네트를 매개하는 직접 민주주의의 꿈같은건 꾸지 않으련다.
오히려 이제는 그들의 광기가 '냄비'이기만을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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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강, 2005/11/25 21:28, Life]
쉽게 쉽게 생각해보자. 아주 쉽게.
과학자A가 잘못을 하긴 했지만 그게 뭐 엄청난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이에 대한 죄값(?)을 받는다 해서 연구를 더 이상 못하게 되는 것도 아니다. 윤리적인 부분에 대해 더욱 주의를 기울이며, 계속 연구를 진행하면 된다.
아무도 그 연구 진행 자체에 태클거는 사람은 없다. 태클은 커녕 막대한 지지를 수많은 사람들이 보내고 있다.
- 나 역시 과학자A가 지난 잘못을 반성하고, 이를 거울삼아 더욱 훌륭한 연구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
과학자A의 잘못을 고발한 언론은 언론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다. 잘못을 저질렀으니,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여기에 무슨 문제가 있는가?
- 나는 차마 여기에 그 어떤 반론도 생각해내지 못하겠고, 그렇다고 칭찬할 말이 딱히 떠오르지도 않는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니까.
아무도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피해본 사람은 없고, 누구도 천인공노할만큼 엄청난 죄악을 저지르지 않았으며, 이 일에 관계된 사람들이 진행하는 일에는 큰 변화나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다.
쉽게 보자면 정말 간단한 에피소드.
그런데 이까짓 일에 이 나라는 왜이리 끓어오르고 있는 것일까? 도대체 뭐에 홀려서 사람들은 이 난리 부르스를 추고 있는 것일까?
그 날뛰는 사람들이 수많은 누명과, 억울함과, 천인공노할 큰 죄악과, 일의 차질을 양산해내고 있다.
그리고 당연히 이에 뒤따르게 마련인 증오와 맹목을 무한 복제해내고 있다.
나는 정말 사람들 생각을 모르겠다.
사실 저 연구가 대박을 치든 쪽박을 치든 어쨌든 간에 내 일상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다. 지금 소란피우고 있는 사람들 중 적어도 90% 이상은 나와 같이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일 것이다.
차이가 있다면 나는 방관자로 남고, 그들은 날뛰고 있다는 것일까?
그런데 방관자적 입장에서... 옆에서 보고 있자면 말이다...
... 다들 미친 것 같다.
당신들은 대체 뭐에 홀렸기에 그런 광기를 분출하고 있는 것인가?
과학자A가 과학윤리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하는 연구를 진행했고, 큰 성과를 보여 세간의 화제가 되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윤리를 벗어나는 행위가 있었음이 밝혀졌고, 한 언론이 이를 보도했다.
그래서 과학자A는 이에 책임을 지기로 하며, 맡고 있던 공직에서 물러나 다시 연구에만 매진하기로 했다.
끝.
그런데 알고보니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윤리를 벗어나는 행위가 있었음이 밝혀졌고, 한 언론이 이를 보도했다.
그래서 과학자A는 이에 책임을 지기로 하며, 맡고 있던 공직에서 물러나 다시 연구에만 매진하기로 했다.
끝.
과학자A가 잘못을 하긴 했지만 그게 뭐 엄청난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이에 대한 죄값(?)을 받는다 해서 연구를 더 이상 못하게 되는 것도 아니다. 윤리적인 부분에 대해 더욱 주의를 기울이며, 계속 연구를 진행하면 된다.
아무도 그 연구 진행 자체에 태클거는 사람은 없다. 태클은 커녕 막대한 지지를 수많은 사람들이 보내고 있다.
- 나 역시 과학자A가 지난 잘못을 반성하고, 이를 거울삼아 더욱 훌륭한 연구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
과학자A의 잘못을 고발한 언론은 언론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다. 잘못을 저질렀으니,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여기에 무슨 문제가 있는가?
- 나는 차마 여기에 그 어떤 반론도 생각해내지 못하겠고, 그렇다고 칭찬할 말이 딱히 떠오르지도 않는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니까.
아무도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피해본 사람은 없고, 누구도 천인공노할만큼 엄청난 죄악을 저지르지 않았으며, 이 일에 관계된 사람들이 진행하는 일에는 큰 변화나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다.
쉽게 보자면 정말 간단한 에피소드.
그런데 이까짓 일에 이 나라는 왜이리 끓어오르고 있는 것일까? 도대체 뭐에 홀려서 사람들은 이 난리 부르스를 추고 있는 것일까?
그 날뛰는 사람들이 수많은 누명과, 억울함과, 천인공노할 큰 죄악과, 일의 차질을 양산해내고 있다.
그리고 당연히 이에 뒤따르게 마련인 증오와 맹목을 무한 복제해내고 있다.
나는 정말 사람들 생각을 모르겠다.
사실 저 연구가 대박을 치든 쪽박을 치든 어쨌든 간에 내 일상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다. 지금 소란피우고 있는 사람들 중 적어도 90% 이상은 나와 같이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일 것이다.
차이가 있다면 나는 방관자로 남고, 그들은 날뛰고 있다는 것일까?
그런데 방관자적 입장에서... 옆에서 보고 있자면 말이다...
... 다들 미친 것 같다.
당신들은 대체 뭐에 홀렸기에 그런 광기를 분출하고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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