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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강, 2007/01/21 19:43, Game]
'나비 효과'라는 잡문 말미에서 '저런 요구를 개발자가 한다면?'이라고 물었다.
그럼 개발자는 과연 다른 개발자에게 '잘 모르는 분야이지만, 개인적인 느낌에 의거한 요구 및 제안'을 할 수 없는걸까?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할 수 있다.
(황제 니마의 명언을 인용하여 '하지마라'라고 하고 싶은 맘도 없지 않아 있지만... 낄낄낄. 아 이건 WarHammer 40K 오덕후나 알아들을 말이니 '이게 뭔소리여' 싶으신 분은 그냥 살포시 무시를...)
자고로 개발자는 게임 개발로 밥벌어 먹고 사는 인종이니, 그래도 유저에 비해서는 게임을 더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라고 한다면...
맞긴 맞는데 어느 부분에 대한 파악? 이라고 물어봐야 할 일이다.
나비 효과에 대한 상세한 흐름을 파악하는 것은 기획자의 일이다.
애니메이터를 붙잡고는 '드랍되는 골드가 2배로 늘어나는 경우, 게임 내에 어떠한 문제들이 연쇄되는지를 설명하시오'라고 해봤자 '좆병시니!'라는 소리밖에 더 들을까.
그렇다고 애니메이터는 게임에 대해서 할 말이 없을까.
'마법 시전에 걸리는 시간이 너무 기니 그걸 1초로 줄여 달라고 요청하시지만, 현재 캐릭터 애니메이션에서 마법 시전 모션은 3초로 세팅되어 있기 때문에 관련 세팅 작업을 싹 갈아엎어야만 하고, 이에 연쇄적으로 마법을 날리는 부분의 모션도 다시 작업해야만 합니다 ㄳ'
이런 대답은 애니메이터의 것이다.
즉 개발자는 자신이 꿰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파악을 할 수 있지만, 비전문 분야에 대해서는 유저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하지만 개발이라는 것은 팀워크이고, 자신이 비전문적인 분야에 대해서도 어찌어찌 관여를 하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 과정에서 의견 개진을 하게 되는 경우도 생기게 마련인데...
유저라면야 무슨 생각을 하랴. '내 맘에 안들어! 바꿔! ㅅㅂ'라고 지르면 땡이지만...
싸장님도 아니시고 개발자 주제에(?) 그랬다가는 팀 내에서 전쟁이 ㅎㄷㄷㄷ
즉 의견 개진 -> 상호 논의의 과정이 화기애애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신뢰'이다.
'1ms마다 전역 싱크를 맞추는 MMORPG 서버'라는 이슈가 있다고 치자.
이 이슈에 대하여 논의를 진행하는 기획자와 프로그래머가 있을 때...
즉 요점은 자신의 비전문 분야가 무엇인지에 대한 파악, 그리고 그 분야의 전문가가 바로 옆에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그 사람의 선의를 신뢰하고 이야기를 듣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비 효과가 발생한다고 한다면, 발생하는 것이다. 믿어라. 정 의문이 든다면 그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하고, 반론을 해라.
1ms의 전역 싱크를 맞추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한다면, 불가능한 것이다. 믿어라. 정 의문이 든다면 그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하고, 반론을 해라.
비전문 분야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때에, 이러한 자세는 필수적이다. (사실 사회 생활을 하는데 있어 필수적이다 -_- 아놔 이거 당연히 기본 스킬 아니3?)
개발자가 꼭 전 분야에 대한 expert일 필요는 없다. - 하지만 전 분야에 대한 expert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은 절대 권장 - 다만 자신이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는 expert의 조언을 믿는 것에서부터... 개발과 팀워크는 시작된다.
유저처럼 '해줘 씨바'라고 싸질러 놓는 것만으로는 개발이 진행될 수가 없다.
뭐 이건 어찌 보면 너무나도 당연해서 '도대체 이런 식상한 이야기를 가지고 왜 스크롤 압박을?'이라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당연한 것인데 왜이리 잘 안지켜지는지 한숨 나오는 현실 중의 하나임. 쯥.
ps1. '가능하지만 난이도가 높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과 '애초에 불가능한 작업'을 비교하는건 어불성설이지 않나효? ... 문맥을 이해하시면서도 이렇게 물으신다면... 웃지효 ;ㅁ; 정 그렇다면! '1주일 내로 해주셈'이라는 단서를 붙여보아효.
ps2. 근데 '나비 효과가 뭔가효? 그냥 바꿔주셈.'이라는 요청을 한게 '기획자'라면 그건 어떻게 해야 하지? -_-a 사실 이것이 '기획자 따위는 필요없다'라는 논의가 무려 '진지하게' 여러 사이트에서 진행되게끔 만든 원동력 중의 하나랄까... 뭐 이 글의 내용과는 좀 다른 이야기이지만, expert가 expert로서의 신뢰를 못주고 있는 것은 사실인 듯 싶고 이건 우리 직군이 반성하고 고민해야 할 일인 것이 맞음 ㄱ-
그럼 개발자는 과연 다른 개발자에게 '잘 모르는 분야이지만, 개인적인 느낌에 의거한 요구 및 제안'을 할 수 없는걸까?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할 수 있다.
(황제 니마의 명언을 인용하여 '하지마라'라고 하고 싶은 맘도 없지 않아 있지만... 낄낄낄. 아 이건 WarHammer 40K 오덕후나 알아들을 말이니 '이게 뭔소리여' 싶으신 분은 그냥 살포시 무시를...)
자고로 개발자는 게임 개발로 밥벌어 먹고 사는 인종이니, 그래도 유저에 비해서는 게임을 더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라고 한다면...
맞긴 맞는데 어느 부분에 대한 파악? 이라고 물어봐야 할 일이다.
나비 효과에 대한 상세한 흐름을 파악하는 것은 기획자의 일이다.
애니메이터를 붙잡고는 '드랍되는 골드가 2배로 늘어나는 경우, 게임 내에 어떠한 문제들이 연쇄되는지를 설명하시오'라고 해봤자 '좆병시니!'라는 소리밖에 더 들을까.
그렇다고 애니메이터는 게임에 대해서 할 말이 없을까.
'마법 시전에 걸리는 시간이 너무 기니 그걸 1초로 줄여 달라고 요청하시지만, 현재 캐릭터 애니메이션에서 마법 시전 모션은 3초로 세팅되어 있기 때문에 관련 세팅 작업을 싹 갈아엎어야만 하고, 이에 연쇄적으로 마법을 날리는 부분의 모션도 다시 작업해야만 합니다 ㄳ'
이런 대답은 애니메이터의 것이다.
즉 개발자는 자신이 꿰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파악을 할 수 있지만, 비전문 분야에 대해서는 유저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사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언급이다. 게임 밸런스에 대해 준 기획자만큼 파악을 하고 있는 프로그래머, 코드에 대하여 준 프로그래머만큼 파악을 하고 있는 그래픽 디자이너가 없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 나아가는 이런 개발자의 자세는 권장해야 할 일이다. 즉 가급적이면 비전문 분야에 대해서도 유저보다는 많이 아는 개발자가 낫다. 뭐 그렇다고 개발자에게 '비전문 분야라 해도 유저보다는 많이 알아야지!'라는 강요를 하자면 세상이 너무 척박해지니 '좋은건 좋은거, 하지만 안좋다고 뭐라하면 병신'이라는 자세를 견지하도록 합세.
하지만 개발이라는 것은 팀워크이고, 자신이 비전문적인 분야에 대해서도 어찌어찌 관여를 하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 과정에서 의견 개진을 하게 되는 경우도 생기게 마련인데...
유저라면야 무슨 생각을 하랴. '내 맘에 안들어! 바꿔! ㅅㅂ'라고 지르면 땡이지만...
싸장님도 아니시고 개발자 주제에(?) 그랬다가는 팀 내에서 전쟁이 ㅎㄷㄷㄷ
즉 의견 개진 -> 상호 논의의 과정이 화기애애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신뢰'이다.
'1ms마다 전역 싱크를 맞추는 MMORPG 서버'라는 이슈가 있다고 치자.
이 이슈에 대하여 논의를 진행하는 기획자와 프로그래머가 있을 때...
Case 1
기획자 : 저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죠?
프로그래머 : 저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죠.
So, 저런 찌질한 이슈는 애초에 제기되지 않는다. 모두가 행복 ㄳ
기획자 : 저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죠?
프로그래머 : 저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죠.
So, 저런 찌질한 이슈는 애초에 제기되지 않는다. 모두가 행복 ㄳ
Case 2
기획자 : 저거 어떻게 안될까효?
프로그래머 : 이러저러해서 저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죠.
기획자 : 아 예 그렇군요 ㄳ
기획자가 프로그래머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을 때, 기획자의 의문은 여기서 해소되고 불가능한 일은 불가능으로 남는다.
물론 저런 이슈가 아니라 '가능할 법한 일'을 기획자가 프로그래머에게 물었으며, 프로그래머가 안된다고 했다 치더라도... 프로그래머의 선의를 의심하는 것이 과연 옳을까?
프로그래머가 '귀찮아서'라는 이유로 될 일을 안된다고 하는 경우가 없지는 않지만, 세상에 그런 악독한(?) 개발자는 다행히도 적다.
선의를 믿고 '신뢰'를 가질 때, 피드백은 피드백으로서의 의미를 가지고, 논의는 결론을 가지며, 개발 프로세스는 진행된다.
악의를 가진 누군가가 일의 진행을 더디게 만든다면? 그런 누군가를 처리하는건 윗선에서 할 일입니다 ㄳ
기획자 : 저거 어떻게 안될까효?
프로그래머 : 이러저러해서 저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죠.
기획자 : 아 예 그렇군요 ㄳ
기획자가 프로그래머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을 때, 기획자의 의문은 여기서 해소되고 불가능한 일은 불가능으로 남는다.
물론 저런 이슈가 아니라 '가능할 법한 일'을 기획자가 프로그래머에게 물었으며, 프로그래머가 안된다고 했다 치더라도... 프로그래머의 선의를 의심하는 것이 과연 옳을까?
프로그래머가 '귀찮아서'라는 이유로 될 일을 안된다고 하는 경우가 없지는 않지만, 세상에 그런 악독한(?) 개발자는 다행히도 적다.
선의를 믿고 '신뢰'를 가질 때, 피드백은 피드백으로서의 의미를 가지고, 논의는 결론을 가지며, 개발 프로세스는 진행된다.
악의를 가진 누군가가 일의 진행을 더디게 만든다면? 그런 누군가를 처리하는건 윗선에서 할 일입니다 ㄳ
Case 3
기획자 : 저거 가능하죠?
프로그래머 : 이러저러해서 저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죠.
기획자 : 왜 안되나효? 만들어는 보고서 그런 소리를 하나효? 저걸 어떻게든 구현해 내는 것이 바로 프로그래머가 할 일 아닌가효? 괜히 일하기 싫어서 그런 말 하는건 아닌가효? 아니면 당신은 무능한 건가효?
프로그래머 : 좆병시니!
신뢰가 없을 때 이런 문제가 생긴다.
뭘 모르는 기획자가, 뭘 모르는 주장을 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쌩까버릴 때.... 피드백은 싸움으로 발전하고, 논의는 Endless War로 전이되고, 개발 프로세스는 멈춰버린다.
뭐 내가 기획자니까, 일단 기획자를 까고 봤지만 낄낄 저 역할을 '컨셉 아티스트 vs 프로그래머'로 바꿔도 같은 이야기, '모델러 vs 기획자'로 바꿔도 결국 같은 이야기이다.
(아니 꼭 개발자일 필요가 있나 싶기도... 흠냐. 저런 식이라면 어느 분야에서도 좆병신이지 않을까.)
기획자 : 저거 가능하죠?
프로그래머 : 이러저러해서 저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죠.
기획자 : 왜 안되나효? 만들어는 보고서 그런 소리를 하나효? 저걸 어떻게든 구현해 내는 것이 바로 프로그래머가 할 일 아닌가효? 괜히 일하기 싫어서 그런 말 하는건 아닌가효? 아니면 당신은 무능한 건가효?
프로그래머 : 좆병시니!
신뢰가 없을 때 이런 문제가 생긴다.
뭘 모르는 기획자가, 뭘 모르는 주장을 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쌩까버릴 때.... 피드백은 싸움으로 발전하고, 논의는 Endless War로 전이되고, 개발 프로세스는 멈춰버린다.
뭐 내가 기획자니까, 일단 기획자를 까고 봤지만 낄낄 저 역할을 '컨셉 아티스트 vs 프로그래머'로 바꿔도 같은 이야기, '모델러 vs 기획자'로 바꿔도 결국 같은 이야기이다.
(아니 꼭 개발자일 필요가 있나 싶기도... 흠냐. 저런 식이라면 어느 분야에서도 좆병신이지 않을까.)
즉 요점은 자신의 비전문 분야가 무엇인지에 대한 파악, 그리고 그 분야의 전문가가 바로 옆에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그 사람의 선의를 신뢰하고 이야기를 듣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비 효과가 발생한다고 한다면, 발생하는 것이다. 믿어라. 정 의문이 든다면 그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하고, 반론을 해라.
1ms의 전역 싱크를 맞추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한다면, 불가능한 것이다. 믿어라. 정 의문이 든다면 그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하고, 반론을 해라.
비전문 분야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때에, 이러한 자세는 필수적이다. (사실 사회 생활을 하는데 있어 필수적이다 -_- 아놔 이거 당연히 기본 스킬 아니3?)
개발자가 꼭 전 분야에 대한 expert일 필요는 없다. - 하지만 전 분야에 대한 expert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은 절대 권장 - 다만 자신이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는 expert의 조언을 믿는 것에서부터... 개발과 팀워크는 시작된다.
유저처럼 '해줘 씨바'라고 싸질러 놓는 것만으로는 개발이 진행될 수가 없다.
뭐 이건 어찌 보면 너무나도 당연해서 '도대체 이런 식상한 이야기를 가지고 왜 스크롤 압박을?'이라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당연한 것인데 왜이리 잘 안지켜지는지 한숨 나오는 현실 중의 하나임. 쯥.
ps1. '가능하지만 난이도가 높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과 '애초에 불가능한 작업'을 비교하는건 어불성설이지 않나효? ... 문맥을 이해하시면서도 이렇게 물으신다면... 웃지효 ;ㅁ; 정 그렇다면! '1주일 내로 해주셈'이라는 단서를 붙여보아효.
ps2. 근데 '나비 효과가 뭔가효? 그냥 바꿔주셈.'이라는 요청을 한게 '기획자'라면 그건 어떻게 해야 하지? -_-a 사실 이것이 '기획자 따위는 필요없다'라는 논의가 무려 '진지하게' 여러 사이트에서 진행되게끔 만든 원동력 중의 하나랄까... 뭐 이 글의 내용과는 좀 다른 이야기이지만, expert가 expert로서의 신뢰를 못주고 있는 것은 사실인 듯 싶고 이건 우리 직군이 반성하고 고민해야 할 일인 것이 맞음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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