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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에 해당되는 글 5건

[글강, 2006/05/07 02:44, Life]
언제나 그랬다.

명령을 내리는 자들에게는 한톨만큼의 영향, 혹은 위험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언제나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이들과, 명령을 충실히 수행하는 이들이 충돌하곤 했다.




생존권을 위협받는 이들이 필사적인 자세로 투쟁에 임하게 되고 거기에 결국 폭력이 수반되고 마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평화적 시위니 합법적인 해결책이니 떠들어대는 이들은 많지만... 글쎄다. 과연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정말 그런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해결'이 가능하다고 믿는 것일까?
그들의 말빨은 대부분 그럴싸하다. 그럴 수 있을만큼의 지식은 이미 쌓았을 것이라 믿는다. 그렇기에 더더욱... 그들은 결국 '매우 힘들거나 불가능하다는 것은 알지만'이라는 첨언을 애써 무시하면서 그런 소리를 지껄이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생존권을 위협받는 이들이 폭력으로 자신의 의사를 관철하려 드는 것은 분명 불법이다. 하지만 나는 그 '법'이 과연 국민의 생존권을 최대한 보장해 주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는 것을 믿지 못하겠다. 행정부가 의지를 관철하려 들고 그것이 '일부' 국민의 의견과 상충될 때, 법은 언제나 행정부의 편을 들게끔 조직되어 있으니까.

행정 대집행법이라는 미명 하에 정부가 폭력배들을 고용하여 국민을 밀어내는 것은 합법이다. 대추리에 군대가 투입된 것도 합법이다. 합법의 이름 하에 행정부는 얼마만큼의 폭력을 동원할 수 있는가!!! 하지만 거기에 국민이 대항하면 그건 불법이다. 이보다 더 아햏햏한 상황이 있을까.



용역 깡패는 좀 논외로 치고 보자. 전경이나 군인의 존재 가치는 상부의 명령을 충실히 수행하는 데에 있다. 물론 쿠데타같은 개잡질에는 저항할 권리가 있지만... '합법'적인 명령에는 당연히 복종하고, 이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 이 체제가 무너지면 국가가 행사할 수 있는 폭력이 무너지는 것은 둘째치고, 국가라는 이름 하에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최종 방위 수단이 붕괴된다. 이 시스템은 당연히 정상적으로 가동되어야만 한다.

그렇기에 대추리에 투입된 이들, 그리고 저항하는 국민에 의해 부상당한 이들에게는 죄가 없다. 그들은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했을 뿐이다. 이들을 비난하려 들면 앞서 언급한 시스템이 무너져 버린다. 이건 충분히 경계할만한 일이다.



결국 비난받아야 할 이들은 누구인가.
합법의 이름으로 국민을 향한 폭력을 지시한 이들은 누구인가.
대추리의 주민들이 부상당하게끔 만든 것은 누구인가.
대추리에 투입되었던 군인들이 부상당하게끔 만든 것은 누구인가.

언제나 그랬다.

비난받아야 할 자들에게는 한톨만큼의 영향, 혹은 위험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언제나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이들과, 명령을 충실히 수행하는 이들이 충돌하곤 했다.




그리고... 요즘 들어 종종 보이고 있는 새로운 여론의 조류랄까. 패러다임이랄까. 대응 논리랄까. 혹은 세뇌랄까.

파릇파릇한 나이의 전경과 군인들이 무슨 죄가 있어서 얻어맞아야 하는가? 이런 상황에서 과연 '폭도'들이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단 말인가?
이런 의문을 경계하고 싶다.

까라고 하길래 충실히 깐 댓가로 부상을 당한 전경과 군인들에게는 '당연히' 죄가 없다. 그럼 살아남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자기 자식 또래의 청년들에게 죽창을 휘두른 이들에게는 얼마만큼의 죄가 있을까?



다시 한번 묻는다.

비난받아야 할 이들은 누구인가?

광주에서도, 평택에서도... 그들은 언제나 같은 위치에 있었다. 생존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이들과, 명령을 충실히 수행하는 이들이 서로의 '목숨'을 담보하는 것을 바라보기만 하는 저 높은 위치에서.

하지만 왜 우리는 아직도 생존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이들을 동정하거나, 명령을 충실히 이행하여 부상당한 이들을 옹호하며 상호 비방하는 수준에서 머물러 있는가?



ps. 그리고 다시 한번 묻노니. 언론은 어디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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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민주통신 블로그 | 2006/05/07 11:55 | DEL
"노무현 대통령님, 그깟 반미 좀 하면 어떻습니까? 안 그렇습니까?" "모든 사람을 잠시 속일 수는 있다. 몇몇 사람을 계속해서 속일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을 항상 속일 수는 없는 일이?
미디어몹 | 2006/05/08 08:43 | PERMALINK | EDIT/DEL | REPLY
글강님의 상기 포스트가 미디어몹에 링크가 되었습니다.
글강 | 2006/05/08 09:46 | PERMALINK | EDIT/DEL
엄 -_- 넹 ;
랄라 | 2006/05/08 08:51 | PERMALINK | EDIT/DEL | REPLY
딴지아닌 딴지를 겁니다. 글강님이 지적하신 바는 새롭다기 보다는 늘 있어왔던 패러다임입니다.... 언제 저항하는 국민들이 '폭도'가 아닌 적이 있었던가요...?
글강 | 2006/05/08 09:46 | PERMALINK | EDIT/DEL
국민이 폭도로 매도당하는 것이야 언제나 같았죠.
다만 별도의 기만 행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국민들을 폭도로 정의하고, 공권력에 대한 동정 심리를 자발적으로 유포하는 것은 유독 요즘 들어 두드러지게 보이는 듯 싶습니다.
압바스 | 2006/05/08 09:4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상하군요.
이번에 대추리에서 누가 생존이 불가능해서 시위를 했답니까.
글강 | 2006/05/08 09:51 | PERMALINK | EDIT/DEL
그 땅에서 쫓겨나는 사람들이지요.
시위하는 사람들 중에는 반미꾼(?)들의 수가 더 많으네 어쩌네 말이 많지만... 정작 평생 살아온 땅에서 쫓겨나게 되고, 토지를 소유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로 별반 보상도 받지 못하게 되는 사람들이 그 수가 몇명이 되든 분명 존재한다는 사실이 시끄러움 속에서 축소되는 것만 같아 안타깝습니다.
압바스 | 2006/05/08 12:01 | PERMALINK | EDIT/DEL
잘못된 접근법인데요. 의도적인 것 같군요.
타 지역과의 보상액 차이를 따져보세요. 지금 누구도 대추리에서 생존권 얘기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후하게 보상 받은 편이고 일부는 돈 더달라 얘기하고 있고 일부는 돈이고 뭐고 필요 없다고 얘기하고 있죠. 땅 없어서 보상 대상이 아닌 사람도 돈 받았습니다.

결국 일부 주민들 입장에서 살던 곳을 떠나 실향민 아닌 실향민이 된다는 것 뿐인데 지금도 이나라에서 각종 개발 사업 등으로 숱하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며 이 동내가 특별 대접 받아야 될 이유는 없어 보이네요. 정치적 선전을 빼면...
(par)Terre | 2006/05/08 12:20 | PERMALINK | EDIT/DEL
그 실향민 아닌 실향민을 누가 만들었습니까?

보상요? 잘 살고 있는 사람들 돈 쥐어주고 나가라고 하면 참 기분 좋겠습니다.
글강 | 2006/05/08 12:30 | PERMALINK | EDIT/DEL
평택이 유독 부각되면서 특별 대접받게 되는 것이 잘못되었다기 보다는, 다른 지역이 부각되지 않는 것이 더 잘못된 것이겠죠.
이슈 파이팅이 평택을 중심, 혹은 시작으로 해서 광범위하게 퍼질 수 있다면 그 쪽이 더 바람직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압바스 | 2006/05/08 16:36 | PERMALINK | EDIT/DEL
무슨 허접한 소리들인지.
그럼 이시간부로 원주민 이주가 필요한 모든 사업은 올 스톱입니다.
각종 재개발 포함해서. 한명이라도 원하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업을 접어야겠군요. 저도 흡사한 이유로 고향을 떠났지만 여기 있는 분들 자신의 정치적 목적으로 너무 억지부리는게 뻔히 보이네요.

논점들이나 제대로 잡으세요.
글강 | 2006/05/08 17:21 | PERMALINK | EDIT/DEL
압바스님의 생각을
"개발을 위해 원주민 이주가 필요한 경우, 조율에 실패하고 반대 의견으로 '소요'가 일어난다 해도 이를 공권력으로 제압하며 개발을 진행하는 것이 옳다."
라고 이해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요? 그렇다고 하신다면 그건 전형적인 개발 논리일 뿐이라는 대답밖에 드릴 수 없군요.

아울러 제게 반미에 대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으레짐작을 하시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만... 이 글 어디에도 미군기지에 대한 내용은 없습니다. 반미를 테제로 잡고 있는 글들은 이미 많고,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의 논점은 그 쪽이 아닙니다.
압바스 | 2006/05/08 18:08 | PERMALINK | EDIT/DEL
당연하지요. 그게 지금 정부, 국회, 법원에서 결정한 바 아닌가요. 민주주의 3권을 부정하시면 할말 없고요.

이런게 개발논리라면 당신이 얘기하는 것은 방종논리입니까? '다수가 합의해도 나는 내 멋대로 살련다.'
구성원 100%가 만족하는 결정이 유사이래 있었나요? 만장일치 집단은 전 세계에 딱 하나 밖에 없지요. 얘기를 자꾸 이상한 쪽으로 끌고 가시네요.
글강 | 2006/05/08 18:51 | PERMALINK | EDIT/DEL
그들에게 주어진 결정권은 무소불위의 권력이 아닙니다.
당연히 그 결정에 의문이 제기되거나, 혹은 자신의 이익과 상충되는 경우 저항할 수 있지요. 이것이 어떻게 3권의 부정으로 이어지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군요. 오히려 결정권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승복은 저 만장일치 집단이 내세우는 '당이 결정하면 우리는 한다'에 더 부합하지 않나요?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희생되는 입장이 되니 '당연히' 저항하는 소를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의 문제는 명쾌한 대답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만...

평택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모습은 결코 소의 저항에 옳게 조율하는 자세라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대추리 주민들을 몰아내는 것이 과연 '대'를 위하는 일인가에 대한 의문도 여기저기서 제기되고 있지만... 이건 결국 반미 이야기로 흘러가게 될테니 끊죠 ~_~)

그리고 애초에 제가 본문에서 언급했던 문제는 '결정권자의 명령을 충실히 수행하는 이들에 대한 동정 심리를 약자에 대한 공격 논리로 사용하지 말라'라는 부분이었습니다만... 흐음. 흘러흘러 좀 멀리 왔군요 ㄱ-
오오오옷 | 2006/05/08 12:2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언론"의 위치를 찾는것은 꽤 좋지않은 해결방법이라고 봐요.

저도 읽을 계획이긴 하지만, 촘스키의 미디어 컨트롤을 읽을 예정입니다.

전부 같은거 같아요. 젤 나쁜놈-나쁘다고 생각되는 놈-은 그 위에 있는 사람들이겠죠. 착한사람은 없는거 같아요. 저도 말이죠.
오오오옷 | 2006/05/08 12:24 | PERMALINK | EDIT/DEL
촘스키의 미디어 컨트롤을 읽을 예정입니다.

-> 촘스키의 미디어 컨트롤을 읽어보실것을 추천합니다

라고 수정해야겠군요.
글강 | 2006/05/08 12:38 | PERMALINK | EDIT/DEL
읽어보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억측일는지 모르겠지만, '결국 다 나쁜 놈이다'라는 식으로 접근하게 되는 마키아벨리즘(?)은 촘스키에게서 찾아보기 힘들 듯 싶습니다만 -.-
오오오옷 | 2006/05/09 06:00 | PERMALINK | EDIT/DEL
위 2줄 따로 아래 2줄 따로... ㅈㅅ 이쁘게 안적어놧음
아씨바 | 2006/05/08 15:54 | PERMALINK | EDIT/DEL | REPLY
광주하고 대추리하고 비교를 하냐. 어처구니 없네.
글강 | 2006/05/08 17:24 | PERMALINK | EDIT/DEL
광주에서 시민들을 학살한 군인들도 결국 명령을 받고 그걸 수행했을 뿐, 그 와중에 부상당하고 죽은 군인들도 많지 않느냐. 그러니까 빨갱이 놈들은 좀 닥쳐라.

라는 해괴한 결론과, 현재 평택에 투입된 전경/군인들을 대상으로 일어나고 있는 동정론이 이끌어내는 해괴한 결론은 거의 완전히 일치합니다.

제가 본문에서 언급하고 있는 바는 이런 분위기 자체를 경계하는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광주와 평택은 같습니다.

단순 비교로 '광주나 평택이나'라고 썰을 풀기 시작한다면 물론 각론들이야 얼마든지 달라지겠습니다만 :)
Pado | 2006/05/08 16:48 | PERMALINK | EDIT/DEL | REPLY
글강님의 의견에 100% 동의하는 편이지만.... 이번 건에 있어서 이른바 '좌파 실천 운동 그룹' 들의 행태는 분명히 지켜야 할 선을 한참 넘었습니다. 바로 그 점 때문에 글강님과 같은 생각들이 묻힐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이 링크를 보시면 약간 어이가 실종됨을 느끼실겁니다.
http://www.defence.co.kr/bbs/data/divisioncp/Riot2.gif

글강 | 2006/05/08 17:27 | PERMALINK | EDIT/DEL
올려주신 링크는 접근이 안되는군요 ;ㅁ; 다만 어떤 내용일는지는 대충 감이 잡힙니다.

좌우 어느 쪽이든 한 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치면 결국 시야는 똑같이 좁아지게 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그런 내용이 아니었을까 싶군요 =_=;
ezez | 2006/05/08 17:1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어이 압바스!!
니 통장에다가 돈 두둑히 넣어 줄테니깐. 이제 미몹에서 그만 떠들고 나가게.
됐나?
꼭 넣어라 | 2006/05/08 17:23 | PERMALINK | EDIT/DEL | REPLY
ezez 망할놈아 평택사람들만큼만 넣어주면 영원히 니 영역에서 사라져 주마.
니 같은 놈 때문에 대화가 사라지는거다.
꼴통아.
글강 | 2006/05/08 17:2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어머나 싸움은 환영 -.-/
압바스 | 2006/05/08 18:14 | PERMALINK | EDIT/DEL | REPLY
ezez/
쯧쯧...
오오오옷 | 2006/05/09 06:0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런거 올라올때 나는 생각이지만.... 형도 유행을 많이 타는군요. ㅋㅅㅋ
글강 | 2006/05/09 09:51 | PERMALINK | EDIT/DEL
유행?
오오오옷 | 2006/05/10 00:54 | PERMALINK | EDIT/DEL
머... 사실 황우석이야기같은거 안올라올거같았어요 형 블로그에는... ㅋ ㅎㅅㅎ ㅋ ;;
글강 | 2006/05/10 01:12 | PERMALINK | EDIT/DEL
대학 내내 펑펑 놀기만 했다 쳐도 어쨌든 전공은 사회학입니다 ㄳ
(par)Terre | 2006/05/09 18:03 | PERMALINK | EDIT/DEL | REPLY
뭐.. 자기가 서 있는 곳이 정도라고 생각하면 정도인거죠.
헌데, 내가 잘 살고 있는 와중에 "개발"을 명목으로 이주/정착/생계유지를 위한 확실한 보상이 없다면 정부고 뭐고 대항해야죠.

+1. 문제는 대추리 주민들이 아닌 외부에서 흘러들어온 "어중이떠중이"들.
노엥 | 2006/05/11 03:1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번 대츄리는, 미군기지가왔다갔다 하는 것을 안좋아하는 사람들도 시민단체의 행동이 도를 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가 갑자기 등장하면서 여론이 급격히 이상해졌는데, 정작 목숨걸고 시위하는 사람들은 주민들이 아닌 시민단체가 되어버렸고, 주민을 위한 이 아니라 반미를 위한 난장판에 지나지 않게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지역에서 떠나고 싶지 않는 사람도 분명 있을것입니다. 그러나 현대사회가 이기로만 이루어질수는 없는것입니다. 내가 아무리 고집을 피워도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는 약간의 피해는 감수해야 하는것입니다. 물론 무조건 공공을 위해 자신을 바쳐라 가 아니라 어느정도 피해 감수가 가능한 상황이라면 한발 물러서는 것이 더 좋은 처사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사소한 피해 혹은 다른사람에 피해를 주면서까지 자신의 이기를 지키려고 고집만 부린다면 그런 사람에게는 주변인 이나 국가 자체가 소용이 없습니다.
"사회는 홀로 사는 곳이 아닙니다."
글강 | 2006/05/11 10:03 | PERMALINK | EDIT/DEL
소수에게 '공익을 위해 손해를 감수하라'라고들 쉽게 이야기하고, 소수가 저항하면 그걸 또 이기심, 혹은 NIMBY로 쉽게 몰아가는 '타인의 시선'이 무섭게 느껴지는건 저만의 느낌일까요?

하물며 소수에게 손해를 강요하는 수단으로 합법이라는 허울좋은 이름 하에 국가가 활용할 수 있는 온갖 폭력들을 너무나도 손쉽게 동원하는 것 자체를 오히려 찬동하는 시선들이 무섭게 느껴지는 것은 저만의 느낌일까요?

심지어 '타인의 시선'은 합법적 폭력 행사의 '도구'들이 흘리는 피에만 동정표를 몰아주고, 그 피를 소수에 대한 대항 논리로 사용하고 있지요. 이런 분위기가 무섭지 않으신가요.

공익을 위해서라... 글쎄요. 제 3자에게는 모범적인 답안이겠지만, 직접 손해를 강요당하는 사람에게 '공익을 위해 참아라'라고 하는 것이 과연 옳은 대처 방법인지, 그 사람이 반발하는 것이 올바르지 못한 처신인지, 다시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폭력이 동원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고개를 내젓게 됩니다만.
글강 | 2006/05/11 10:22 | PERMALINK | EDIT/DEL | REPLY
미몹질 하다가 훨씬 정리가 잘되어 있는 글이 마침 메인에 떠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http://www.mediamob.co.kr/MediaMob/Article_Read.aspx?MainArticleID=21295
제 부족한 잡설보다는, 이 분의 이 글을 보시는 쪽이 현 상황에 접근함에 있어 가치 판단의 문제가 가지는 의미를 정립하기에 더 도움이 되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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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강, 2005/12/06 22:33, Life]
아아... 쓴다는 EPIC은 안쓰고(엄밀히 말해 1/10 정도 쓰다가 내팽개쳐 놓고) 계속 Life 카테고리의 글만 늘려나가는 것은...
애초에 내가 생각했던 널널하게 게임 이야기나 하면서 찌질대는 블로그의 취지와 심히 어긋나지만서도...
그래도 오늘도 이어지는 대책없는 잡설. 혹은 배설. 찍.




여러분들은 아직도 분노하고 있군요? 오늘도 재미있는 기사들이 많이 올라왔고, 인터넷은 여전히 화끈화끈해요. 오늘은 저도 조금 화가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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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거짓말을 해오던 양치기 소년은 오늘도 '늑대가 나타났다!'고 외쳤어요. 그 소년은 질리지도 않나보죠? 뭐 여러분들도 이제 속을만큼 속았으니, 더 이상 그런 거짓말을 믿지는 않을거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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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이 둥근 집에 사는 아저씨들은 오늘도 언제나처럼 열심히 삽질하고 계셔요. 어머나! 그런데 저 아저씨들 삽질하다가 땅에서 폭탄을 파내셨네요? 어머낫! 그거 폭탄이예요! 그렇게 삽으로 퍽퍽 쳐대면 위험해요!

아무도 없나요? 저 모습이 안보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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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프 | 2005/12/07 01:1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드려는 경향이 몸 안에 내제 되어 있지요..
그 경향을 억누를수 있는 사람은 국회의원 안합니다.

벌써 득도 했죠. -_-;

그나저나 이번 저작권 법은 거의 '엽기' 그 자체 였음...
loki | 2005/12/07 04:02 | PERMALINK | EDIT/DEL | REPLY
더불어 국민연금 '더내고(?) 덜받고(?)...'도 은밀히 진행하는군요... -_-;;
글강 | 2005/12/07 09:3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코프 // 남의 돈 먹는게 쉽겠냐... 라고들 흔히 비꼬아 이야기하는걸 생각해볼 때 -_-;
국회의원들은 전 국민의 돈을 먹고 있으니... 당연히 득도하는 거였군요 -_-; 킁 ;;;

loki // 오우~ 그런 일도 있나요 -.-; 어차피 전 국민연금을 걍 세금이려니 생각하고 연금 보험은 따로 들었습니다 ; 쿨럭 ;;;
(par)Terre | 2005/12/07 10:5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인터넷으로 인해 덜 익은 머리들이 돌아다니고 있으니,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웃긴 건 이 모든 일에 음모론을 제기하는 그룹도 있더군요.
오오옷 | 2005/12/07 12:46 | PERMALINK | EDIT/DEL | REPLY
(par)Terre // 앗 망할.. 나말하는거잖...;;
엔젠드 | 2005/12/07 13:4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언론의 문제점이 여실히 들어나는 사건...
글강 | 2005/12/08 01:07 | PERMALINK | EDIT/DEL | REPLY
PD수첩이 사라진다는 소식을 접하고 또 한숨 -_-; 아 화낼 기력도 사그라드는군요 ;;;
(par)Terre | 2005/12/08 12:1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오옷//-ㅁ-;

어째 좋은 일, 잘한 일은 뭍혀버리고, 나쁜 일, 잘못한 일만 부각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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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강, 2005/06/03 16:43, Life]
◎ 사회/김어준>
본인을 엘리트주의라고 생각하십니까?

◑전여옥 대변인>
저는 그래요.

◎ 사회/김어준>
대통령을 다시 뽑는다면 이번에는 대학 나온 사람을 뽑겠다는 글을 쓰신 적이 있는데...

◑전여옥 대변인>
네. 저는 지금도 그 신념을 갖고 있어요. 왜 그러냐면 우리 국민의 60%가 이미 대학을 나온 국민이에요.

◎ 사회/김어준>
노무현 대통령의 어떤 잘못 중 학력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전여옥 대변인>
그렇진 않아요. 제 주변에는 무학인 분들도 있고, 또 그렇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학교 근처에도 안 갔지만 정말로 따뜻하고 대학나오거나 많이 배운 분에 대해서 존중하고....

◎ 사회/김어준>
그러면서 왜 대통령은 대학에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전여옥 대변인>
아니죠. 그 말의 본질적인 의미는 학력 콤플렉스가 없는 사람이면 좋겠다는 것이죠. 그리고 지금 국민의 60%가 대학에 나왔는데, 제 생각에는 고등학교 나온 대통령께서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자수성가 하시고...그러면 그 포용성이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었어야 하는데 서울 대학교 없애자 등 그런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다음번 대통령은 한번 국민의 지식수준이라든가 또는 국민의 학력 형태도 대학 졸업자가 60%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대학을 다닌 경험이 있는 분이 이 시대에 적절하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푸...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세상에 살다살다...

자칭 '엘리트주의자'라는 사람이...

기껏해야 '학사' 학위나 가지고 있는 '대졸자'를...

'사법 고시' 패스해서 '판사', '변호사' 경력 가지고 있는 사람보다...

엘리트로 취급할 줄이야 -_-;;;

...

뭐 대졸이고, 사시 패스고...

그 딴걸로 엘리트 운운하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시껍게 보이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대학 졸업'보다는 '사시 패스'가 더 엘리트인거 아냐???

...

... 아 이건 '인간의 상식'이고, '인간의 기준'이지.


깜빡했다. 애초에 종족이 달랐었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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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이런저런 이야기 : Reloaded | 2005/06/03 17:40 | DEL
대졸 > 사시 패스 ??? 전여옥... 정말 한글을 알아 먹긴 하는 건가? 아니 자기 표현대로 해 주자 정말 대학 나온 여자 맞아? 유치원을 나왔는지 조차 의심된다... 아니다. 그래도 저게 잘못됐다
Tracked from OVER REVOLUTION :: Weblog Ver. 7.75 | 2005/06/03 18:29 | DEL
모처럼의 주말에 아주 예술적인 기사를 읽었다. ">관련기사 : 전여옥 "대학 나온 사람이 대통령 돼야" 발언 파문 [via. 오마이 뉴스] 도대체 이 여자는 언제쯤 정신을 차릴까? 딱 한가지만 ?
아크몬드 | 2005/06/03 17:04 | PERMALINK | EDIT/DEL | REPLY
^^; 그렇군요.
★wendy | 2005/06/03 18:0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크잖어 - _- 그러려니 해야지 우짜가써.. ~ ( -_)
해수 | 2005/06/03 20:4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사이어스님꺼보다가 어찌어찌 들어왔습니다 참 웃낀 글이었습니다^^;;
DGDragon | 2005/06/03 21:27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근데 말하고 싶은게 뭐죠? 제목은 대통령 = 대졸자 이상 학력인데, 본문에선 "아뇨"라니, 고학력자가 좋단 거야 아무래도 좋단 거야...
젊은거장 | 2005/06/03 22:0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전여옥씨는.. 나르니아 연대기에 나오는 하얀마녀 같다고나 할까요.
혈족도 엄연히 다를뿐만 아니라(인간이 아님) 세상 주위를 평생 눈이 오게 만들죠.
고어핀드 | 2005/06/03 22:0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야 이거 여옥이 아줌마 정말 대박이네요. 사시만한 엘리트 증명서가 또 있던가? 서울대 폐지론에 대해서도 한참 헛잡고 있네요 아주.
永革 | 2005/06/04 09:06 | PERMALINK | EDIT/DEL | REPLY
D&D 스탯으로 따지자면 전 여사의 능력은 지식 10, 지혜 1 정도로 표현되지 않겠습니까.
글강 | 2005/06/04 09:2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신경 끄고 살아주려고 해도 가끔 이렇게 뒤통수 때리면서 웃겨주니... 음 이거 고마워해야 하나요 낄낄
Mushroomy | 2005/06/04 17:1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제 눈에는 '주변에도 무학인 분들이 있다'는 게 더 눈이 가는.... 본인은 엘리트주의라면서, 주변의 무학자들은 무슨....??? 호크윈드님 링크 타고 왔습니다.
WindFish | 2005/06/04 21: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휴우...
도대체 어깨 위에 달린건 장식품이랍니까? 아니면 무슨 균형잡기 위해서 단 스테빌라이저라도 되는지... 도대체 한나라의 국회의원에다가, 한 나라의 정당을 대표하는 대변인이라는 사람이 저렇게 개념이 없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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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강, 2005/05/20 18:46, Life]
다른 나라는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는 참 다양한 종류의 정치적 인간(homo politicus)이 존재하는 것 같다.

다양한 종류...? 뭐 정치적 스펙트럼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는 것이야 자연스러운 일이고, 민주 사회에서는 꽤 바람직한 일이라고 할 수 있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다양함'은 스펙트럼의 문제라기 보다는 '진화'의 문제이다.

우리나라에는 진화가 덜 된, 혹은 지나치게 진화된(?) 정치적 인간들이 너무 드글거리는 것 같다.

그런데 진화라니...? 정치적 인간에게 있어 '진화'란 무엇일까?

어디까지나 내 주관에 의거하여, '한국에서 정치적 인간이 어떻게 진화하는 것인지'를 생각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1. 단세포

고등학교까지의 의무 교육을 딱 마치고 졸업장을 손에 든 사람은... 남녀 불문하고 '꼴보수''마초'일 가능성이 무지막지하게 높다.

우리나라의 악명 높은 '주입식 교육'과 함께, 군사 문화에 이지러진 '학원 문화'를 고루 겪으며 10여년간 단련된 이들이 온갖 편견에 사로잡힌 '단세포'일 가능성은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뭐 이걸 그들의 잘못이라고 부를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예전에는 이들의 발언력이 미약했으나... 요즘은 인터넷의 '익명성'을 무기로 삼아 온갖 커뮤니티에서 악명을 떨치고 있다. '찌질이'들 찾아보기가 참 쉬운 세상이다.




1-1. 단세포 화석

단세포가 단세포로 남아 더 이상의 진화를 이룩하지 못하고 화석화하는 것만큼 불행한 일이 또 있을까. 그 사람 자신에게나, 우리 모두에게나.

하지만 의외로 이런 '화석'들은 꽤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오른쪽에 치우친 온갖 편견들로 똘똘 뭉쳐, 그 편견들이 결국 자신의 삶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조차 깨닫지 못하는 광신도들...

어느 중년 여성의 팬클럽이라는 'x사모'에서 참 찾아보기 쉬운 유형이라 할 수 있다.

이 사진은 특정 인물들과 관계가... 있다면 어쩔 것이야!





1-2. 암세포

단세포인 주제에 머리가 좋은 사람인 경우, 최악의 형태로 변질되는 수가 있다.

그 좋은 머리로 권력이나 금력 등을 손에 넣지만, 한꺼풀 벗겨보면 결국 단세포인 인물들이 바로 그들이다.

멀리 찾아볼 것도 없고... 수학 공식 3개를 '창조'하셨다며 의기양양해 하는 '군사 전문가'나, 3.1절에 성조기를 들고 설치는 '종교(???) 선동가'들이 그 대표적인 예라 하겠다.

우리들도 빼먹으면 섭하지잉~



암세포는 잘라내야 하는건데... 쉽게 잘라지지도 않는게 또 암세포인지라 실로 '시대의 불행'이라 할만하다.




2. 분열 시작

흔히 '대학 새내기'들이 많이 겪게 되는 코스이지만, 요즘은 인터넷이나 기타 매체를 통해 보다 손쉽게 겪을 수 있는 '진화'이다.

10여년간 자신이 가지고 있던 우편향 편견들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또다른 진실을 접하게 되는 것이다.

이 경우 그냥 단세포로 눌러앉아 화석이 되어버리는 사람들도 종종 있지만, 적지 않은 수가 처음으로 '세포 분열'을 경험한다.

즉,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오른쪽의 사고 방식을 하늘 멀리 저 멀리 날려버리고, 10대의 반항끼와 순수한 분노, 세련되지 못한 어설픔 등을 온몸으로 표출하며 왼쪽으로 달려가는 것이다.

너무 급하게 달려가느라 사고도 종종 치지만, 그래도 화석화되는 사람들보다는 낫다고 본다.

그래서 <b>'평화 고대'</b>니 뭐니 하는 <b>'후배놈'</b>들보다는 너희들 쪽을 지지한다





2-1. 분열 과다

가끔 너무 왼쪽으로 달려가서는 '단세포 화석'이나 별반 다를바 없는 꼴통이 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랄까... 모자르나 넘치나, 불행해지기는 마찬가지이다. 그 개인도, 우리 모두도.




3. 다세포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분열 후에 점차 안정기를 찾아가게 된다.

즉 졸업 등을 통해 사회로 나아간 후 '현실'이라는 것을 접하게 되면서, 오른쪽과 왼쪽의 양 극점 사이에 '자기만의 주관'을 곁들인 평형점을 찾아내는 것이다.

물론 이 평형점이... 어떤 사람은 조금 오른쪽에 있을 수도 있고, 왼쪽에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양극단을 모두 경험해본 사람은 그만큼 자기 위치를 보다 정확히 인지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다른 사람들의 위치 이해하기'를 할 수 있다.

다양한 정치적 스펙트럼이 혼재하는 '시민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똘레랑스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정치적 인간'으로 진화해 나아감에 있어 매우 바람직한 종결점이라 할 수 있다.




양쪽 끝에 가까울 수록 나쁜 놈~





문제는 우리나라에 아직도 '다세포 생물'이 아닌, '단세포류'가 지나치게 드글거린다는 것이다. 5월 18일에 썼던 포스트에서 내가 상소리 써가며 욕해댄 그 사람들 말이다.

물론 이 분류가 무슨 객관적 증거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결국 내 주관에 의한 '제멋대로'라는 한계가 명확하다.

당장 단세포고 다세포고... 이도 저도 아닌 '애초에 무관심한 사람'들이 아마도 절대 다수일는지 모른다.



4. 진화하라!

하지만...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

입버릇처럼 정치에는 관심없다고 하는 사람이나, 실제로 정치적 행위 - 대표적으로는 '선거' - 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은 많지만... 그런 사람들조차 결국은 '정치적 동물'의 틀을 벗어날 수는 없다.

그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의 모든 것이 정치에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조악한 예를 들자면 '세율'은 정치적 판단에 의해 결정된다. 그것이 자신의 삶과 무관하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몇명이나 되겠는가?

물론 '바보가 될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다. 자기가 딱히 관심을 두고 싶지 않은 분야에 대해 억지로 지식을 습득하거나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바보가 될 권리'라는게 과연 존재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좀 의문이다.

정치나 이념, 흔히 '머리 아프다'고 이야기되는 일련의 문제들에 대해 무관심하면 할수록 결국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은 일단 그 사람 자신이다.

뭐 그건 스스로 감수할 문제이니 알아서 하라고 할 수도 있을 듯 싶지만, 문제는 그 무관심이 '같은 사회'에 속해 있는 타인들에게도 손해를 입힌다는 것이다.

정치적 무관심이 타인들에게 입힐 수 있는 '손해'의, 극단적이면서도 슬픈 사례는 더도 말고 2~30년만 시계를 거꾸로 돌려보면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아니, 지금 이 순간까지도 '독재''전체주의'의 망령은 우리 삶 곳곳에 어두운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아직도 외면하려 하는가...?



이런 경험을 겪어본 사회라면... 우리나라에서라면, 더 이상 정치적으로 바보가 될 권리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사회 구성원으로서 정치와 이념에 대한 고찰은 오히려 '의무'인 것이 아닐까?




뭐, 약간 왼쪽을 보고 있기는 하지만 결국 '회색'에 불과한 내가 이런 글을 쓴다는 것이 어찌 보면 우습기도 하다.

확실히 예전에 비해 '다세포 생물'들이 늘어가고 있으며, 희망의 크기가 조금씩이나마 확실히 자라나고 있는 요즘에, 굳이 이렇게까지 오버하며 목소리를 높여햐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5월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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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Dragon | 2005/05/20 20: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 요즘 열심히 세포분열 중입니다. 군대 가기 전 시들했던 독서욕이 불타는 중. 국제, 정치 쪽으로 흥미가 많이 쏠리네요. 블로그에 독후감 쓸 책이 지금 5권. 그런데 문제는, 아무리 정확한 책이라도 결국 "책"이라서, 간접 경험이란 것의 한계가 보이는군요.
글강 | 2005/05/20 21:1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최대한 많이 보고 이 시각, 저 시각을 다 흡수한 후에 거기 자기 생각을 보태는 수밖에 없죠 -ㅅ-/
고어핀드 | 2005/05/21 00: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이 글에 찬성. 스크랩 합니다.
永革 | 2005/05/21 09:26 | PERMALINK | EDIT/DEL | REPLY
글강님은 개념 설정해서 비유하는 일을 참 잘하시는 거 같아요. ^^;

회사원 철학자 강유원의 글 "노예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의 마지막 구절을 갖다 붙여 놓습니다. 늘 새겨 둘 만한 구절 같아서.. ㅎㅎ;

"고민하라. 번뇌하라. 아무 생각 없음은 악이다. 아무 생각없는 이들이 '강력한 힘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셨던 지도자 박정희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것이다. 그의 악행마저 세계사적 영웅의 결단으로 보이는 것이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그것에 근거해서 독자적인 판단을 하도록 노력하라. 21세기적 인간이 되어 살아남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을 스스로 지키기 위해서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 그렇게 살기가 귀찮으면 단순한 사회로 돌아가라."
글강 | 2005/05/21 11:21 | PERMALINK | EDIT/DEL | REPLY
永革 // 아 줄줄이 길게 쓸 필요도 없었군요 :) 강유원님의 문장 몇줄로 다 정리되는 듯 싶습니다 ^^ (역시 지성이 딸리면 말이 늘어지게 마련... 쿨럭 ;;;)
좋은 구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DGDragon | 2005/05/22 20: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런데 저 따라다니는 開 말인데 바깥쪽으로 해놓으실 생각은 없으세요? PgDn키로 내리면서 보는데 본문 글 상당히 가립니다.
글강 | 2005/05/23 09:0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컨셉입니다 ; 쿨럭 ;;;
물론 보편적인 UI의 측면에서 볼 때엔 매우 안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하지만 -_-;;; 여기에서만은 '내 맘대로'를 더 중시하기로 했어요 ( --)

"감수하겠습니다." (이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아는 모든 분들과 함께 낄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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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강, 2005/05/04 09:34, Life]
본관 앞에 누군가의 동상이 꿋꿋이 서 있는 한 결코 그 원죄를 벗어나지 못할 어느 대학에서 얼마 전 웃기는 일이 벌어졌던 모양이다.



<div align="left">▲ 고려대 총학생회는 3일 오후 전날 있었던 이건희 삼성 회장의 박사학위 수여식 파행에 대해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은 2일 '이건희 삼성회장 명예철학박사 학위수여식'이 열릴 예정이었던 고대 인촌기념관 앞에서 학생들이 반대 시위를 벌이는 장면.<br />ⓒ2005 오마이뉴스 권우성</div>



명예 철학 박사 학위를 이건희한테 수여한다는 생각을... 누가 하신건지 참...

돈 많게 태어난 자의 철학이랄까, 돈 많이 번 자의 철학이랄까, 돈 많이 버느라 여러사람 쥐어짠 자의 철학이랄까... 이건희 정도 되면 그게 박사급이 된다는 것인가? 그걸 상아탑이 인정한다는 것인가?

웃기고 자빠라지셨다 -_-

물론 삼성이라는 기업이 공과를 함께 가지고 있다는 점은 인식해야 한다. 어두운 그늘만 있는 기업이 어디 있겠는가. 그래도 여러사람 먹여살리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은 인정해 줄 수도 있다.

그러나 학생들의 눈에 '공'이 보일 리가 있는가. 나도 저 나이 때엔 무조건 '과'만 보였고, 거기에 분노했다. 그리고 상아탑이 원래 가져야 하는 자세는 '공'보다는 '과'에 더 집중되는 것이 내 생각에는 맞는 일이라고 여겨진다.

상아탑이 이렇게 알아서 기지 않아도 삼성의 비위를 맞춰주는 곳은 널리고 널렸다. 청와대까지 나서서 그 똥구멍을 핥아대고 있는 상황인데, 한군데쯤은 조금 과격하게, 조금 오버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곳이 있어야 할 것 아닌가?

그렇기에 나는 저 치기어린 후배님들의 오버를 지지한다.

그렇기에 나는 '이제 삼성 입사는 다 했다!'며 찌질대고 있는 덜떨어진 후배놈들의 삽질을 경멸한다.




... 저런 덜떨어진 후배놈들을 지키겠다고(?) 자진 사퇴까지 하는 보직 교수진들의 오버에 대해서는... 차마 나쁘게 말 못하겠다. 측은한 마음이 앞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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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젊은거장의 서재 속 이야기 - 시즌2 | 2005/05/05 23:41 | DEL
뭐. 이러쿵 저러쿵. 쓴건 밑에 있고 말이지. http://showbox.egloos.com/1278704/ 저 글은 너무 길어졌고... 개인적 관점을 쓰려고 한거고. 어느쪽을 찬성하던간에 그건 개인 맘이고. 내가 말하고 싶은 요?
Tracked from 고어핀드의 오타쿠 천국 | 2005/05/31 19:02 | DEL
원문은 요기 역시 김규항씨다. 난 "글 잘쓰고 바른 말 잘하는 사람"을 몇 명 알고 있는데, (요즘 살짝 맛이 간)유시민 의원이나 계산된 막말을 하는 진중권 씨와 함께 김규항도 여기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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