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해당되는 글 4건
[글강, 2007/04/19 23:49, Life]
식을 지방에서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찾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__)
찾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__)
에... 어찌어찌 식 올리고, 신혼 여행에서도 살아 돌아왔슴미다 -_
... 살아 돌아왔슴미...
'신혼 여행'이라 쓰고, '서바이벌'이라 읽어 마땅한 여행이었기에 살아 돌아온 것이 감격스럽군효.
살벌한 여행이었던 이유가...
일단 저는 운전 면허가 업ㅂ어용. 웽니마는 있슴미다. 2005년 3월인가 4월에 따서는 장롱에서 푹 발효시킨 면허가 있지요 -_
이런 인간들이 여행지에서 배째고 차를 렌트해 버렸던 것입니다 -ㅁ-
물론 운전은 웽니마가... 하지만 말씀드린 바와 같이 장롱 면허 ㄱ-
차를 렌트하고는 우선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 엑셀레이터가 오른쪽인지 왼쪽인지부터 물어보고 ㄱ-
차에 타서는 깜빡이를 찾는답시고 와이퍼를 계속 올렸다 내렸다... ㄱ-
도로에 나가서는 뭐... 그냥저냥... 길 좀 잘못 들어가 보고, 신호 위반 좀 해주고, 인도에도 들이밀어 보고, 과속도 해보고, 커브는 fast in slow out 해주고 ㄱ-
... 그러고도 살아 돌아왔슴미다 ;ㅁ; 죽는 줄 알았어효 ;
뭐 어찌어찌 생환했으니 이제부터는 유부남 라이프 고고싱.
어흑. 내 인생은 끝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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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강, 2007/03/22 00:33, Life]
[유부 클럽 가입합니다]에서 이어지는 공지 -_-/
서울에서 청주로 식장을 찾아오시려는 분들(아마 주로 회사분들? 아놔 회사 사람들한테 이 블로그 숨길까 했는데 이미 다들 알아내서는 들어오고 있으니 공지용으로 활용 ㄱ-)의 편의를 위하야 버스를 대절했습니다.
서울 계시는 분들 중 '갈 생각이긴 하지만 청주는 쫌'이다 싶으신 분들은 이 버스를 이용해 주셔요~
아래는 그냥 버스 이야기만 하면 심심하니까 추가로 더 풀어보는 웨딩 촬영 메이킹 & NG 컷 ( '')
더욱 가열차게 망가져 보아효 ; 쿨럭 ;;;
서울에서 청주로 식장을 찾아오시려는 분들(아마 주로 회사분들? 아놔 회사 사람들한테 이 블로그 숨길까 했는데 이미 다들 알아내서는 들어오고 있으니 공지용으로 활용 ㄱ-)의 편의를 위하야 버스를 대절했습니다.
[출발 시간]
2007년 4월 8일 오전 11:00
- 11:00에 출발한다고는 하지만, 10:40 정도 까지는 오셔서 탑승해 주시는 센스가 필요하옵나이다.
- 31인승 버스인지라... 뭐 충분할거라 예상하지만 혹여나 자리가 모자르게 된다면 선착순이어요 ( '')
[대기 장소]
2호선 강남역 6번 출구 뉴욕 제과 앞

[버스 정보]
31인승 중형 버스
- 버스 앞쪽에 '강영준/정시내'라고 이름이 붙어있을 거라고 합니다 :D
2007년 4월 8일 오전 11:00
- 11:00에 출발한다고는 하지만, 10:40 정도 까지는 오셔서 탑승해 주시는 센스가 필요하옵나이다.
- 31인승 버스인지라... 뭐 충분할거라 예상하지만 혹여나 자리가 모자르게 된다면 선착순이어요 ( '')
[대기 장소]
2호선 강남역 6번 출구 뉴욕 제과 앞

[버스 정보]
31인승 중형 버스
- 버스 앞쪽에 '강영준/정시내'라고 이름이 붙어있을 거라고 합니다 :D
서울 계시는 분들 중 '갈 생각이긴 하지만 청주는 쫌'이다 싶으신 분들은 이 버스를 이용해 주셔요~
아래는 그냥 버스 이야기만 하면 심심하니까 추가로 더 풀어보는 웨딩 촬영 메이킹 & NG 컷 ( '')
더욱 가열차게 망가져 보아효 ; 쿨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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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강, 2007/03/18 23:57, Life]
사해의 모든 커플 / 유부 제국군 동지 여러분께 알려드리거니와, 소햏도 드디어 유부 클럽에 가입할 예정이옵니다.
이 소식은 대저 인류 종족 번식의 적이라 할 수 있는 솔로 부대의 잔당들에게, 치명적인 염장 어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사오니,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장소가 청주라는 점에서 비명을 지를 분들이 좀 많을 듯 싶군요 -_-a 저 역시 '안오면 죽어!' 내지는 '많이많이 와주세효' 이런 말은 차마 못하겠습니다 ;;;
뭐 이 블록에 들르곤 하는 제 지인들의 대부분이 서울에 서식하고 있으니 ;;; '당연히 서울에서 식을 올려야 하는거 아닌가효?'라고 반문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찌하리오. 결혼은 제 행사가 아니라 부모님의 행사인 것입니다. 저희 부모님과 장모님이 모두 청주에 계시고, 친척 어르신 분들도 거의 청주에 계시니 -.-; 서울 즐. 더 할 말이 없어효.
... 그렇슴미다. 사실 이 결혼은 지난 수십년간 양가 부모님이 청주에 뿌려오신 축의금을 일거에 수금하기 위한 음모인 것임미다 쿨럭 ;
오시지 못할 분들이라도 마음으로나마 축하해 주신다면 저로서는 그저 감사하겠습니다 (__)
아래는 서비스 염장으로 웨딩 촬영 메이킹 & NG컷 되겠슴미다 ( '')
이 소식은 대저 인류 종족 번식의 적이라 할 수 있는 솔로 부대의 잔당들에게, 치명적인 염장 어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사오니,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시]
2007년 4월 8일 (음력 2월 21일) 일요일 오후 1시
[장소]
충청북도 청주시 다정 웨딩 백화점 3층 (크리스탈 홀)
[찾아오시는 길]
고속버스 이용 : 서울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을 이용하는 경우, 청주 고속버스 터미널에 버스가 도착합니다. 버스에서 내리신 후에는 바로 터미널 맞은 편에 있는 식장을 찾아오시면 됩니다.
시외버스 이용 : 서울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 센트럴 시티를 이용하시는 경우, 청주 시외버스 터미널에 버스가 도착합니다. 버스에서 내리신 후에는 터미널 맞은 편의 드림플러스(롯데 마트), 고속버스 터미널을 지나 식장을 찾아오시면 됩니다. 거리가 매우 가까우므로, 약도를 참조해 주세요.
자가용 이용 : 약도를 참조하여 도착하신 후에는 식장의 주차장에 주차하시면 됩니다. 만약 식장의 주차장에 빈 자리가 없다면 근방 길가에 세우시면 됩니다.
대절 버스 이용 : 고속버스나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으실 분들을 위하여 버스를 대절했습니다. [서울에서 오시는 분들께 고함] 을 참조해 주세요~
2007년 4월 8일 (음력 2월 21일) 일요일 오후 1시
[장소]
충청북도 청주시 다정 웨딩 백화점 3층 (크리스탈 홀)
[찾아오시는 길]

시외버스 이용 : 서울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 센트럴 시티를 이용하시는 경우, 청주 시외버스 터미널에 버스가 도착합니다. 버스에서 내리신 후에는 터미널 맞은 편의 드림플러스(롯데 마트), 고속버스 터미널을 지나 식장을 찾아오시면 됩니다. 거리가 매우 가까우므로, 약도를 참조해 주세요.
자가용 이용 : 약도를 참조하여 도착하신 후에는 식장의 주차장에 주차하시면 됩니다. 만약 식장의 주차장에 빈 자리가 없다면 근방 길가에 세우시면 됩니다.
대절 버스 이용 : 고속버스나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으실 분들을 위하여 버스를 대절했습니다. [서울에서 오시는 분들께 고함] 을 참조해 주세요~
장소가 청주라는 점에서 비명을 지를 분들이 좀 많을 듯 싶군요 -_-a 저 역시 '안오면 죽어!' 내지는 '많이많이 와주세효' 이런 말은 차마 못하겠습니다 ;;;
뭐 이 블록에 들르곤 하는 제 지인들의 대부분이 서울에 서식하고 있으니 ;;; '당연히 서울에서 식을 올려야 하는거 아닌가효?'라고 반문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찌하리오. 결혼은 제 행사가 아니라 부모님의 행사인 것입니다. 저희 부모님과 장모님이 모두 청주에 계시고, 친척 어르신 분들도 거의 청주에 계시니 -.-; 서울 즐. 더 할 말이 없어효.
... 그렇슴미다. 사실 이 결혼은 지난 수십년간 양가 부모님이 청주에 뿌려오신 축의금을 일거에 수금하기 위한 음모인 것임미다 쿨럭 ;
오시지 못할 분들이라도 마음으로나마 축하해 주신다면 저로서는 그저 감사하겠습니다 (__)
아래는 서비스 염장으로 웨딩 촬영 메이킹 & NG컷 되겠슴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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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강, 2005/05/23 16:07, Life]
나도 슬슬 결혼이니 출산이니 하는걸 생각할 나이가 되었다.
아니 친구놈들 중에는 벌써 애아빠가 된 녀석들도 적지 않으니, 오히려 좀 늦은 것일까?

확실히 부모님이나 친척분들이 볼 때마다 "장가 안가냐?"라고 하시는 것이 몇년 씩이나 계속되어 왔으니... 겉으로는 아무리 '제 나이가 몇인데 벌써 그런걸 생각하나요."라고 말한다 해도 속으로는 계속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듯 싶다.
뭐 그렇다고 해서 '아아 이 메마른 솔로 인생, 언제쯤이나 짝을 찾아 보금자리를 만들까나~'라며 머리를 쥐어뜯을 상황은 아니다.
약혼녀도 있고, 내일이라도 뚝딱 결혼해 버리면 자리 틀 공간도 마련할 수는 있으니... 조금은 복에 겨운 고민이랄까.
고민이라... 그렇다. 사실 문제는 하나다.
나는 두렵다.
...
예전에는 '결혼'이라는 것 자체에 대해 막연한 거부감이랄까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는데, 뭐 지금 가지는 두려움은 그런 종류가 아니다. '결혼' 자체에 대해서라면 별반 거부감이나 두려울 것은 없다.
이미 짝은 있고, 공식적으로 '하나'만 되면 끝. 결혼이 별건가.
(... 이 시점에서 '피식'하고 입가에 비웃음을 흘릴 기혼자 여러분을 위해 잠시 낯간지러운 얼굴붉힘 한번 *-_-*)
문제는 '출산'이다. 내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결혼'에 이어 다음 코스로 아주 자연스레 '출산'을 연계시킨다. 뭐 이게 상당히 보편적이라는 점은 인정하겠지만...
나는 출산이 두렵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한국 사회에서 자식을 제대로 키워낼 자신이 없다.
...
... 이 고백에 대한 우리 부모님의 반응은 "너는 뭐 집에서 받은 것 있어서 잘 자랐냐. 학원이나 과외 한번 안하고도 좋은 대학 나와서 지금 멀쩡하게 사회 생활 잘 하고 있지 않느냐."였지만...
글쎄다. 내가 특별히 잘난 놈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나는 실로 특이하게 운좋은 케이스랄까.
내 30년 못미치는 삶의 흔적에 깃들어 있는 수많은 행운들이 내 자식의 삶에도 깃들거라 생각하는 것은... 차라리 로또를 긁는 편이 더 높은 확률을 가지지 않을까 싶다.
...
뭐 평생 키워내는 것도 아니고... 더도 말고 한 25~6년 정도만 잘 키우면 '나머지는 네가 알아서 해라'라고 해버릴 수 있을 듯도 싶지만... (과연?)
그 25년 키워내는 난이도가 점점 높아만 갈 뿐, 낮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으니 낭패스럽다.
일단... 과연 '교육비'를 댈 수 있을까?
어릴 때부터 온갖 사교육의 경쟁 전선으로 아이를 몰아넣게 될텐데... 이걸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우리 부모님 말마따나 그런거 없이도 건강하게 자라기만 하면 어떻게든 살아간다고는 하지만... 내 어릴 적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내 자식이 도태될 것을 알면서도 나는 과연 태연히 그걸 바라볼 수 있을까?
물론 나는 과도한 사교육이나 지나친 경쟁, 그리고 학벌의 폐해 등등... 그런 것들이 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곤 하지만...
정작 내 자식에게 이러한 '경쟁'이 '현실'로 닥쳐왔을 때, 과연 나는 내가 비판해 마지 않던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어떻게 내 자식을 보호할 수 있을까?
나처럼 운이 좋기만을 바래야 하는가? 아니면 결국 그 무한 경쟁 속에서 승자가 되도록 내 자식에게 무기들을 갖추어 주어야 하는가?
아무래도 후자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점이 두렵다.
아울러 후자를 선택한다 할지라도 나에게 과연 그럴 수 있는 능력이 있을는지 여부도 두렵고, 그 경쟁 속에서 내 자식이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인지 여부도 두렵다.
사회적 계층 상속이 점점 고착화되어 이제는 거의 계급으로 자리잡기 시작하고, 상속받지 못한 자들은 그 반열에 오르기 위해 피말리는 경쟁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 사회에...
'상속받지 못한 자'로서 내 자식을 풀어놓는다는 것은... 내게 평생 죄의식으로만 남게 되지 않을까.
나는 두렵다.
...
'그럼 네가 반열에 올라서 상속해주면 되지 않느냐'라고 물으신다면... 나는 현재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
대부분이 그러하듯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해서는 돈벌기가 쉽지 않게 마련이다. 물론 히트치면 내 몸값은 좀 올라가겠지만... 그래봤자 '오너'가 아니고서는 일개 개발자가 무슨 돈을 벌겠는가.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자식의 미래를 위해 어떻게든 발버둥쳐서 돈 잘버는 업종으로 옮겨가야 할까? 그런 업종이 과연 존재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러긴 또 싫다.
결국 이 바닥 안에서 무언가를 이루어내야 한다. 내 인생을 건 '도박'이랄까, 승부랄까. 이 도박에 나 자신의 삶 뿐만이 아닌 자식까지 끌어들이는게 과연 옳은 일일까...
나는 모르겠다.
아니 친구놈들 중에는 벌써 애아빠가 된 녀석들도 적지 않으니, 오히려 좀 늦은 것일까?

처남(?)의 아들 - 희우. 미안하다. 고모부(?)가 네 사진 좀 끌어다 썼다.<br />초상권료는 나중에 돌반지로 갚으마. 쿨럭 ;;;
확실히 부모님이나 친척분들이 볼 때마다 "장가 안가냐?"라고 하시는 것이 몇년 씩이나 계속되어 왔으니... 겉으로는 아무리 '제 나이가 몇인데 벌써 그런걸 생각하나요."라고 말한다 해도 속으로는 계속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듯 싶다.
뭐 그렇다고 해서 '아아 이 메마른 솔로 인생, 언제쯤이나 짝을 찾아 보금자리를 만들까나~'라며 머리를 쥐어뜯을 상황은 아니다.
약혼녀도 있고, 내일이라도 뚝딱 결혼해 버리면 자리 틀 공간도 마련할 수는 있으니... 조금은 복에 겨운 고민이랄까.
고민이라... 그렇다. 사실 문제는 하나다.
나는 두렵다.
...
예전에는 '결혼'이라는 것 자체에 대해 막연한 거부감이랄까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는데, 뭐 지금 가지는 두려움은 그런 종류가 아니다. '결혼' 자체에 대해서라면 별반 거부감이나 두려울 것은 없다.
이미 짝은 있고, 공식적으로 '하나'만 되면 끝. 결혼이 별건가.
(... 이 시점에서 '피식'하고 입가에 비웃음을 흘릴 기혼자 여러분을 위해 잠시 낯간지러운 얼굴붉힘 한번 *-_-*)
문제는 '출산'이다. 내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결혼'에 이어 다음 코스로 아주 자연스레 '출산'을 연계시킨다. 뭐 이게 상당히 보편적이라는 점은 인정하겠지만...
나는 출산이 두렵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한국 사회에서 자식을 제대로 키워낼 자신이 없다.
...
... 이 고백에 대한 우리 부모님의 반응은 "너는 뭐 집에서 받은 것 있어서 잘 자랐냐. 학원이나 과외 한번 안하고도 좋은 대학 나와서 지금 멀쩡하게 사회 생활 잘 하고 있지 않느냐."였지만...
글쎄다. 내가 특별히 잘난 놈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나는 실로 특이하게 운좋은 케이스랄까.
내 30년 못미치는 삶의 흔적에 깃들어 있는 수많은 행운들이 내 자식의 삶에도 깃들거라 생각하는 것은... 차라리 로또를 긁는 편이 더 높은 확률을 가지지 않을까 싶다.
...
뭐 평생 키워내는 것도 아니고... 더도 말고 한 25~6년 정도만 잘 키우면 '나머지는 네가 알아서 해라'라고 해버릴 수 있을 듯도 싶지만... (과연?)
그 25년 키워내는 난이도가 점점 높아만 갈 뿐, 낮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으니 낭패스럽다.
일단... 과연 '교육비'를 댈 수 있을까?
어릴 때부터 온갖 사교육의 경쟁 전선으로 아이를 몰아넣게 될텐데... 이걸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우리 부모님 말마따나 그런거 없이도 건강하게 자라기만 하면 어떻게든 살아간다고는 하지만... 내 어릴 적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내 자식이 도태될 것을 알면서도 나는 과연 태연히 그걸 바라볼 수 있을까?
물론 나는 과도한 사교육이나 지나친 경쟁, 그리고 학벌의 폐해 등등... 그런 것들이 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곤 하지만...
정작 내 자식에게 이러한 '경쟁'이 '현실'로 닥쳐왔을 때, 과연 나는 내가 비판해 마지 않던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어떻게 내 자식을 보호할 수 있을까?
나처럼 운이 좋기만을 바래야 하는가? 아니면 결국 그 무한 경쟁 속에서 승자가 되도록 내 자식에게 무기들을 갖추어 주어야 하는가?
아무래도 후자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점이 두렵다.
아울러 후자를 선택한다 할지라도 나에게 과연 그럴 수 있는 능력이 있을는지 여부도 두렵고, 그 경쟁 속에서 내 자식이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인지 여부도 두렵다.
사회적 계층 상속이 점점 고착화되어 이제는 거의 계급으로 자리잡기 시작하고, 상속받지 못한 자들은 그 반열에 오르기 위해 피말리는 경쟁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 사회에...
'상속받지 못한 자'로서 내 자식을 풀어놓는다는 것은... 내게 평생 죄의식으로만 남게 되지 않을까.
나는 두렵다.
...
'그럼 네가 반열에 올라서 상속해주면 되지 않느냐'라고 물으신다면... 나는 현재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
대부분이 그러하듯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해서는 돈벌기가 쉽지 않게 마련이다. 물론 히트치면 내 몸값은 좀 올라가겠지만... 그래봤자 '오너'가 아니고서는 일개 개발자가 무슨 돈을 벌겠는가.

출처 : 게임회사 이야기(http://neverwhere.egloos.com/)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자식의 미래를 위해 어떻게든 발버둥쳐서 돈 잘버는 업종으로 옮겨가야 할까? 그런 업종이 과연 존재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러긴 또 싫다.
결국 이 바닥 안에서 무언가를 이루어내야 한다. 내 인생을 건 '도박'이랄까, 승부랄까. 이 도박에 나 자신의 삶 뿐만이 아닌 자식까지 끌어들이는게 과연 옳은 일일까...
나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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