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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강, 2007/02/26 21:13, Game]
게이머로서의 순수함은 언제부터인가 저 멀리 날아가 휘나빌레라 -_-a



아는 동생이 한창 WoW를 플레이하는 것을 뒤에서 보고 있으면서 드는 생각이라고는...

'으악 이것들 UI 오픈소스에 카메라 컨트롤까지 넣어놨네' 내지는,

'얘네들 바닥 날로 먹었구나? 카메라 주욱 빼니 완전 타일밭이잖아?' 혹은,

'윽 옷에 치렁치렁하게 달려 있던 것들 다 빌보드였... 지만 어라? 빌보드를 저렇게 꼬아놓을 수도 있었나?' 등등...

이래서야 Warhammer Online 나오면 과연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려나 ㄱ-

뭐 인생 별거 있나 그러려니 하고 있는데, 그 동생놈이 '횽아 재미있는 퀘스트 보여줄께효'라면서 보여준 것이 이번에 확장팩 나오면서 추가된...

이른바 여왕님 보컬 데뷔 퀘스트랄까 -_-a 퀘스트를 완료하면 실바나스의 뒤에서 밴쉬 4마리가 스륵 나타나서 코러스를 하고, 조명 이펙트가 주변을 감싸는 가운데 실바나스가 대략 5분 넘게 노래를 부르는 보너스(?)가 붙어 있는 퀘스트이다.

오오...



- 얘네는 이런 리얼타임 오픈 컷씬(용어는 그냥 대충 내맘대로)을 참 잘쓰는군하... 게임 곳곳에 쓰인 것으로 봐서는 아예 미들웨어에 이런거 만드는 부분이 따로 있는건가? 부러워라잉.

- 근데 실바나스가 한창 노래부르고 있는 와중에 다른 유저가 와서 또 이 퀘스트 완료하면 어떻게 될까? 궁금한데 누구 해본 사람 없으려나... 이런 부분 예외처리 해놨을까?

- 아니 보상이 별반 대단한 퀘스트도 아니고, 시나리오적으로도 크게 의미를 가지지 않는 퀘스트인데... 그거 하나 때문에 작곡을 하고 가수(아마츄어겠지만?)까지 고용해서 노래를 녹음했단 말인가! 배보다 배꼽이 큰거 아냐?

- 우리 팀에서... 혹은 우리나라 어디든 개발팀에서 이런 퀘스트 하나 만들자고 제안 넣으면 과연 통과될까... 끄응... '자 이거 구현하려면 이러저러한 개발 코스트가 이만큼 드는데, 그걸 투자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게 뭔지 설명해봐'라는 질문에 뭐라 대답해야 할까? '이슈 메이킹이 가능하며, 유저로 하여금 우리 게임에 대한 감성적 친화력을 높이게 하는 고퀄리티 컨텐츠로 기능할 수 있슴미다' 정도? 심지어 1회적으로 휘발성인 퀘스트 보너스(?)에 이 정도 코스트 투자가 과연 적합한가... 라고 한다면 사실 나도 갸우뚱 해지는 것이 =_= 아놔 이거 뭔가 효율성에 경도된 로망 상실형 개발자의 모습이 아닌가!

...

...

...

으 -_- 난 왜 게임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야 하는거지 ;;;

개발자니까 그런 생각하는게 맞다... 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이건 뭔가 서글프군하 ㄱ-



게이머로서의 순수함은 언제부터인가 저 멀리 날아가 휘나빌레라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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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하이얼레인의 얼음집'▽'♡ | 2007/03/10 14:18 | DEL
실바나스 노래 퀘스트에 대한 트랙백 ...뭐 그냥 그렇다고요( '')
Tracked from 그대의 Dream을 Cast하라. | 2007/03/13 09:53 | DEL
실바나스 노래 퀘스트에 대한 트랙백 나도 도트에 대한 눈이 트이기 시작했을때(...) 3차 알파를 보면서 스프라이트 도트 프레임수 재가며 보다가 전투장면에 몰입하지 못한 적이 있었던 기..
永革 | 2007/02/26 23:32 | PERMALINK | EDIT/DEL | REPLY
노래 부르고 있는 와중에 누가 와서 그 퀘스트 완료하면 뒤에 온 사람은 앞에 온 사람 때부터 시작된 노래만 들어야 하더군요(...)
글강 | 2007/03/09 11:25 | PERMALINK | EDIT/DEL
나름 예외처리를 해놓은 것이 그런 방식... 인 것일까나요. 혹은 저게 모든 경우의 default일 것 같기도 하네요.

하긴 그 방법이 그나마 가장 낫겠죠 ( --)
mika | 2007/02/27 01:1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아, 갑자기 언더시티에 어울리지 않는 좋은 노래다 싶었는데 해당 퀘에 따른 이벤트였었군요
항상 bgm 꺼넣고 게임 하다가 간만에 켜고 했었는데, 전 언더시티에 원래 깔려있는 음악인 줄 알고 언더시티 자주 오겠거니 했었는데.. 다시 듣고 싶은데 아쉽군요.;
글강 | 2007/03/09 11:26 | PERMALINK | EDIT/DEL
그 퀘를 하는 사람 많으니까 실바나스 앞에서 조금만 죽치고 계셔도 아마 보실 수 있을거예요 ㅋㅋㅋ
★wendy | 2007/03/09 19:49 | PERMALINK | EDIT/DEL
그 노래를 다시 들으시려면 와우 첫 시작화면의 제작진 탭을 누르시면 BGM으로 실바나스의 노래가 나옵니다. ㅎㅎ
그 노래가 좋아서 가끔 들어가 듣고 있어요 ;ㅁ;
Ged | 2007/03/10 16:43 | PERMALINK | EDIT/DEL | REPLY
보통 그런 컷신용 퀘스트는 이벤트 동작이 끝날때까지 퀘스트 완료 및 발급을 안하는 방식으로 처리합니다.(5분짜리는 못봤어요)
찾아보면 리액션을 해주는 퀘들이 많이 있습니다
글강 | 2007/03/10 19:19 | PERMALINK | EDIT/DEL
끝날 때까지 완료 / 발급을 못한다 = NPC와의 인터액션을 차단한다

확실히 '짧다면' 당연히 합리적인 해결책인 듯 싶습니다만... 저 퀘의 경우는 인터액션 후의 텀이 5분이나 되어버리니 그냥 인터액션을 허용하고, 그 부가물을 차단해 버린다는 식으로 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군요.

... 일관성을 해치고 -_- 애초에 5분을 설정한 것 자체가 그닥 좋아보이지 않는 방식이군요... 으음... 실바나스가 노래부르는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일까요 -_-a

가치판단이라는 측면에서 뭔가 근본적인 차이가 저 퀘스트를 만든 사람과 저 사이에 존재하는 것 같네요 ; 어느 쪽이 옳은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
라프 | 2007/03/12 09:14 | PERMALINK | EDIT/DEL | REPLY
번역업무를 시작하고나서...
번역하는 게임은 엔딩부터 보고 시작합니다...
그 뒤에 감수를 위한 플레이...

'이 멍처아, 거기있는 그랜드로 엄허하란 말이야!'
정도의 대사를 감수하고있다보면 게임내용은 이미 아스트랄...
글강 | 2007/03/12 10:23 | PERMALINK | EDIT/DEL
제가 예전에 번역 작업 했었을 땐...
닥치고 직역 - 직역된 놈으로 게임 플레이 - 번역이 이상하거나 오타 발견시마다 스크린샷 / 수정 - 마감까지 무한 플레이 반복
... 뭐 저 로테이션을 3번 정도 돌 수 있을만치의 일정이 나와주었으니 나름대로 해피했죠 ( --)
정시퇴근(이글루) | 2007/03/12 11:49 | PERMALINK | EDIT/DEL | REPLY
블리자드라서 할수 있는 것이겠죠.

싸이즈의 차이가 생각의 차이를 가져오는 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지나가던기획자 | 2007/03/12 12:04 | PERMALINK | EDIT/DEL
블리자드라서 할 수 있는거 맞습니다만...

만약 국내게임에 저런 퀘 넣으면 당장 게시판에 이런거 넣을 시간 있으면 xx 하고 xx 부터 해라 라는 욕이 한 가득~~~ ㄲㄲ

뭐 원죄를 가득안고 있으니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고 있기도 하지만 나름 억울하기도 하지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라지만 선입견이란 것은 참 무시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예수님 가라사대 선지자는 고향에서 대접을 못 받는다고 하셨으니 그런가 보다 하고 체념하는 수 밖에요.
글강 | 2007/03/12 14:12 | PERMALINK | EDIT/DEL
'블리자드니까 된다'라고 한다면 역시 '우리라고 못할게 뭐냐'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데용 ( '')
우리는 '왜' 못하는가... 에 대한 이야기로 발전시킬 수 있다면 더 좋겠습니다만 그렇다고 딱히 떠오르는 것도 현재로선 없군요 끄응 ;
(par)Terre | 2007/03/12 15:34 | PERMALINK | EDIT/DEL
우리나란 왜 못할까?
1. "한국게임이라 안돼" 라는 유저의 선입견
2. '지나가던기획자'님도 적었지만, "그거 할 시간에 버그나 줄이고, 밸런스 좀 잡아라" 라는 유저들의 성토
3. 기획안 올리니 "이거 왜 해야 하는데?" 라며 개발비 효율론과 수익성 분석을 운운하는 경영진
4. 빡빡한 스케쥴로 도저히 이벤트성 요소는 넣기 조차 힘든 개발상황
5. 스스로 "해봤자 결재도 안날 거야"라고 자조하는 기획자
6. 일 늘어나는 것이 두려운 프로그래머 "지금 못하거든요?"
7. 역시 일 늘어나는 것이 두려운 그래픽 디자이너 "다음 주까지 그려야 할 것들이 산더미란 말이외다!"
8. 혹여나 시도하면 "또 베꼈네?" 라고 즐거이 씹어주시는 유저들.
이 정도가 아닐까요?
(그나저나 글강님 서버는 무서워요;;;)
글강 | 2007/03/12 19:55 | PERMALINK | EDIT/DEL
이런 안습의 리스트가 ㄱ-;;;
차마 떠올리기 싫어욤 햏

... 서버야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둘 중의 하나이니 딱히 무섭다고 하실 것 까지야...
고어핀드 | 2007/03/12 17:41 | PERMALINK | EDIT/DEL | REPLY
글강 사마시여 청첩장을 하사하소서
글강 | 2007/03/12 19:55 | PERMALINK | EDIT/DEL
라프 | 2007/03/13 09:23 | PERMALINK | EDIT/DEL | REPLY
행복한 일정이셨네요 ㅠㅠ
저흰 추석때 '이거 열라 급해효!'해서 게임도 못보고 3개 게임을 번역..
거의 한 게임당 2주 정도의 번역기간이였는데 3개가 묘하게 겹쳐서 죽을뻔한 기억이 있네요..

그 게임들이.. 한개는 한달전 출시.. 한개는 오늘 출시.. 한개는 영문판 출시..
OTL 번역은 추석때 했단말이다 ㅠㅠ

덧. 청접장? 결혼하시나요 :)
글강 | 2007/03/13 10:16 | PERMALINK | EDIT/DEL
네 그래서 당연한 결과이지만 번역 퀄리티가 그런대로 괜찮게 나왔었죠 -.-;

하지만 대다수 게임들은 안습의 번역 일정 속에... 망가지는 '구멍에 불!'
물빛바람 | 2007/03/13 09:53 | PERMALINK | EDIT/DEL | REPLY
글 잘읽었습니다 ^^ 트랙백해갑니다-
글강 | 2007/03/13 10:18 | PERMALINK | EDIT/DEL
넵 감사합니다 :)
칼강 | 2007/03/16 22:45 | PERMALINK | EDIT/DEL | REPLY
글쎄요 이득이라. 저같은 게이머는 그런 사소한 것까지 잘 만들어놓으면 감동해서

게임에 더 빠지게 되는데 말이죠. 일조의 홍보 효과는 있지 않을까요
글강 | 2007/03/16 22:54 | PERMALINK | EDIT/DEL
문제는 그 추상적인 '홍보 효과'를 기대하기엔 저런거 개발하는 코스트 쪽이 훨씬 크다는거 ㄱ-
Viper | 2007/03/27 03:3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와우는 스토리 중심의 게임이며, 저 퀘는 단순히 왕비님의 가수 데뷰 정도의 이벤트 퀘스트로 치부하기엔

비하인드 스토리의 비중이 제법 크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호드 입장에서는 적이나 마찬가지였던(게다가 그들의 보스는 아웃랜드에서 공공의 적이 되버렸고)

블러드 엘프를 왜 실바나스가 앞장서서 호드의 일원으로 복속시켰는지에 대한 부분으로 해석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또한 차후에 블러드 엘프와 실바나스의 관계가 타 호드 진영과 갈등이 우려되는 퀘스트도 나오는 걸 보면,

현재 실버문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마법력 증강만을 위한 블엘의 다양한 삽질이 연계되어, 추후 호드 내부의

갈등 요소로 블자드가 짤짤히 써먹을 소스를 위한 밑반찬이 되리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포세이큰의 연금술 연구만큼이나 실버문의 마법을 이용한 여러 뻘짓이 곳곳에 표현되어 있습니다)
글강 | 2007/08/20 19:07 | PERMALINK | EDIT/DEL
와우를 다시 시작하긴 했는데 얼라를 하는지라... 언급하신 부분이 얼마만큼의 의미를 가지는지를 알 수가 없군요 oTL
차후 퀘스트를 위한 밑밥... 이랄까 프롤로그로서의 의미를 부여한다면 저런 리소스 투입도 일견 타당성이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별의 | 2007/08/14 13:4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상당히 글이쓰여진때하고 시간이 흘렀기에 확인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레이드 전장이 만랩들이 즐기는 컨텐츠라면 그 만랩이 되기까지의 유저가 즐기는 컨텐츠가 바로
퀘스트라고 생각합니다. (뭐 요즘은 렙업을 위해 대충대충 내용도 모르고 넘어갑니다만)

특히 위에 Viper님도 써주셨습니다만, 그 퀘스트는 어떻게보면 확팩에 가장중요한 스토리일지도 모릅니다.
블엘이 어떻게 호드로 참여했으며 블엘과 실바나스의 관계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그리고 개인적으론 무엇보다 실바나스라는 캐릭터를 잘 살려준 퀘스트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부캐를 키우다 해봤는데 생각보다 감동적이었습니다. 나그란드의 대모 퀘 만큼이나)

또한 우리나라는 왜 못할까라는 것에 많은 답들을 다셨는데....
몇가지 공감가는 내용도 있습니다만 반대로 그렇지 못한부분도 있네요.

어떤 게임이든 심지어 조금은 미화된 일본도 미국도 실제적으로 돈을가지고 있는
투자자의 생각은 비슷할것입니다. 대부분 현재 안정이라는걸 무시하는 사람은
없으니 말입니다.
다만, 그 안정이라는걸 과감한 투자라고 생각하게 바꾸는건 유저의 몫도
투자자나 소위 그 회사 윗분들의 몫도 아닙니다.
이건 이래서안되 저건 저래서안되... 결국 자포자기 거기서 그만...

블리자드 스케일이라고 많이들얘기하지만 블리자드가 여기까지오기까지
그리고 빌로퍼의 이야기들을 보면 과연 이건 이럴꺼야 저건 저럴꺼야 그래서안되
아마 유저들이 반발할꺼야 난리치겠지... 라는 생각으로 안전하고 순탄하게만
왔다는라는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그결과의 차이가 저런 퀘스트를 구현할 수 있는 소위 블리자드 스케일이라는
결과물을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런건 멀리도 볼필요없이 우리가 제일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주위에만봐도
알 수 있죠.

어떻게보면 이상론일 수도 있습니다만, 저런것들을 취하고싶다면 강하게 나가는 수밖에없습니다.
또한 그 우려들을 날려줄 무언가를 보여주면 그 우려들은 다 날아가기마련입니다.
글강 | 2007/08/20 19:12 | PERMALINK | EDIT/DEL
본문의 퀘스트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는 Viper님께 말씀드린 것으로 대답을 대신하겠습니다 :)
강하게 나간다! 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흑. 제가 저런 모험(?)을 할 수 있을만한 결정권이 있으며,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질만한 자리에 있다면 저는 '한다' 쪽으로 무게를 더 싣고 싶습니다만, 역시 고민은 더 해봐야 겠지요. 다만 이 고민은 자포자기와는 다르고, '개발의 경제적 효율성'에 대한 고민이겠죠 :)
와우저 | 2008/01/06 23:2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제가 완료해봤는데 그냥 부르던 노래 계속하고 그노래 끝....-_-
글강 | 2008/01/07 09:59 | PERMALINK | EDIT/DEL
ㅋㅋㅎㅋㅎㅋ 제보 감사합니다 :)
저도 와우를 다시 시작했지만 얼라가 되어버리는 바람에 흑흑 확인해볼 길이 없네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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