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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강, 2006/06/05 18:22, Life]
간만에 집에서 뒹굴뒹굴거리는 휴일.

여친 니마가 강습하시어 '노라조 노라조 노라조' Attack을 걸어왔을 때!!!

... 같이 할만한 게임이 뭐 없나 뒤적뒤적 거리다가 문득 안습 크리티컬 ㄱ-



뭐랄까... 내 여친은 오탁후이지만 오탁후가 아니다.

일반적으로 게임 오탁후란 어떤 게임을 던져준다 할지라도 10분 내로 그 게임의 규칙을 이해하고, 대략 15분 정도 지나면 같이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족속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재미 이론'에 나온 식으로 말하자면 '꿰다grok'라고나 할까)

여친 니마는 게임을 꿰고 있지 못하다. 즉 할 줄 아는 게임만 할 줄 안다.

... 따라서 오탁후가 아니라고 하는게 맞겠지만서도...

현재 WOW에서 공대 오피서를 하고 있으며, -_- NeverwinterNights 랜파티 때엔 MOD 경연에서 우승하신 경력도 있고, -_- Age of Mythology 멀티플레이를 미친듯이 즐기신 적도 있으시니...

할 줄 아는 게임만 할 줄 안다지만, 할 줄 아는 게임에 대해서는 완전 오탁후!!!



'해야지'라는 마음만 먹는다면, 하나의 게임을 죽도록 파고들 수 있지만, 정작 게임에 대한 경험이 매우 적어 쉽게 게임을 꿰지는 못하는 유저.

하드코어의 길로 접어들 소지가 다분하니, 잘만 학습시키고 유도하면 여지없이 푀인이 되어버리는 유저.

즉, 미끼질만 라이트하게 잘 하면 얼마든지 돈줄이 되어줄 수 있는 유저.

내 옆에는 그런 유저가 한명 있는 것이다. 옆에서 보고 있자면 얼핏 답답하면서도, 또 참 재미있는.



그러면서도 어제 안구에 습기가 찬 이유는...

문득 돌이켜 보건데, 내가 만드는 게임은 과연 이런 유저를 끌어들여 손쉽고 빠르게 같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일까?

게임을 꿰지 못하고 있는 유저들이라도 손쉽게 접근하고, 손쉽게 익히며, 손쉽게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 정말 훌륭한 게임인 것은 아닐까?

내 여친같은 유저가 쉽게 접근할 수 있을만한 게임이 정말 훌륭한 게임인 것은 아닐까?

물론 이렇게 두리뭉실하게 말하면... 어불성설이다.

게임이라는건 타겟층을 가지게 마련이니까. MMORPG는 애초에... 어느 정도 게임을 꿰고 있는 유저들을 대상으로 하는 장르이니까.


하지만 뭐랄까... 중이 제 머리 못깎는다고나 할까.

내가 만드는 게임을... 정작 나 자신은 여친과 가볍게 즐길 수 없다는 점이 조금은 모순으로 느껴진다 ;;;

음음음. 문득 닌텐도 니마들이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늘어지는 오후의 단상이었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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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erre | 2006/06/05 18: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알기에 가볍게 즐기지 못하는 면도 없잖죠. :)
글강 | 2006/06/07 11:22 | PERMALINK | EDIT/DEL
사실 제가 만든 게임 중에 제 취향인 녀석은 단 하나도 OTL
겜퍼군 | 2006/06/05 19:1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사실 인생 다 그런거 아니겠어요^^; ㅋㅋㅋ
글강 | 2006/06/07 11:22 | PERMALINK | EDIT/DEL
쿨럭 ;;;
고어핀드 | 2006/06/05 21:10 | PERMALINK | EDIT/DEL | REPLY
결론은... "사랑하는 여친 니마를 위해 조낸 노력하삼" 인가?

...이런 염장스러운 결론이 있나!!! [버럭]
글강 | 2006/06/07 11:22 | PERMALINK | EDIT/DEL
(par)Terre | 2006/06/07 07:2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음. 스킨 바꾸셨군요 :)
글강 | 2006/06/07 11:24 | PERMALINK | EDIT/DEL
예전 버전의 핑크톤이 영 마음에 안들어서 좀 짙은색으로 갈아엎었습니다 ㅎㅎㅎ ;;;
하지만 이것도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군요 OTL 역시 아티스트로서의 소질은 제로 ;
Velikhiy | 2006/06/07 17:4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는 아는사람에게 오블리비언을 소개해줬는데...
3일만에 마을마다 집사고 말사고 아템마다 카멜레온에 오블게를 몽땅 깨버렸더군요...ㄱ-
글강 | 2006/06/07 18:06 | PERMALINK | EDIT/DEL
그것이 진정 오탁후 포스 ㄱ-;;;
loki | 2006/06/08 10:3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애들 게임을 만들려고 하지만... 도대체 감을 잡을수 없다가... 어머니에게 게임을 접해드렸더니... 좋아 하시더군요. (그 게임은 국민게임! 카트라이더.. ;;;) 결국 아이들과 노인층은 게임 즐기는 연령대가 같다.로 판단해버리고 노인을 위한 게임으로 컨셉을 추가.. ;; (하지만 어머니는 마리오카트 스테이지 1-2에서 항상 타임어택 클리어를 하시는.. 쿨럭..;;)
글강 | 2006/06/08 12:14 | PERMALINK | EDIT/DEL
조금은 엉성한 표현이지만 '귀엽고 아기자기함'은 연령, 성별, 취향을 불문하고 만국 공통으로 가장 부담감없이 먹혀들 수 있는 코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손쉬운 UI, 그 UI로 통제 가능한 지속적인 상황 변화를 만들어 낸다면...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훌륭한 게임이 되겠죠.

... 라고 하면 말만 쉬운 OTL
loki | 2006/06/08 17:4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무나 미야모토 시게루가 되는건 아니겠지요.. -_-;;
해보니 가장 어려운 장르... OTL ;;
글강 | 2006/06/09 19:31 | PERMALINK | EDIT/DEL
캐쥬얼 만들 때엔 MMORPG 함 해보고 싶다 생각나고, 또 MMORPG를 해보니 다시 캐쥬얼이 생각나요 으흐흐흐흐
zeRe | 2006/06/10 06:3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워 이글루 메인에 뜬 어떤 기사에서 당신이 언급되던데. 이제 조만간 글강님도 유명인 되는거삼? 제길 유명해지기전에 좀더 친해볼껄. ㅋㅋ
글강 | 2006/06/10 11:28 | PERMALINK | EDIT/DEL
워 -.-; 저도 갑자기 그 쪽 로그가 주르륵 남아서 놀랐심 ;
... 그런데 누구세요 -.-;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도 인류보완 계획 추진기관에는 아는 사람이 ;;;
zeRe | 2006/06/10 19:07 | PERMALINK | EDIT/DEL | REPLY
기운차게 파닥거리는 당신을 낚아올리고 멀리 도망 온 사람. ㅋㅋ
글강 | 2006/06/10 19:13 | PERMALINK | EDIT/DEL
버럭!
| 2006/06/11 11:04 | PERMALINK | EDIT/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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