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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강, 2005/11/02 21:51, Life]
흔히 들어온 '여성 비하적 발언' 중의 하나이다.

"여자는 집에 가서 애나 봐라."

"여자는 집에 가서 가사일이나 해라."


... 그런데,

문득 든 생각인데 말이지. 여자가 집에서 애나 보고 있을 수 있는 한가한 시대가 우리 역사에 존재한 적이 있었던가?




지금은 말할 것도 없이 여자가 집에서 애나 볼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뭐 여성의 사회 진출이니 뭐니 말이 많지만... 엄밀히 말해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먹고 살기 힘든 것이 대다수 가정의 현실이 아닌가?

주변에 내가 아는 부부 중에 말 그대로 '여자가 집에서 애나 보는 경우'는 딱 한 부부밖에 없다. 그 형이 좀 잘나가는 대기업에서 근무하고, 생활비에 곤란을 겪어본 적이 없거든. 물론 이미 도 있고.

하지만 그 외에는 모두 맞벌이를 한다. 안그러면 먹고 살기 힘드니까! 여자는 집에 가서 애나 보라고? 그게 무슨 조선 시대에나 먹힐 소리람.

...

...

... 얼라료? 그런데 조선 시대 여성들은 집에서 애나 볼 수 있었던가?

양반집 마님이나 집에서 한가하게 지냈지... '절대 다수'를 이루던 양민 가정에서 여성들이 집에서 애나 보고 있을 수 있었던가? 그랬을 리가 있나... 아기를 등에 업은 채 논으로, 밭으로, 산으로 가야만 했다.

안그러면 먹고 살기 힘들었으니까.

...

더 과거로 가면...? 똑같지 뭘.

...

그럼 조선 시대와 현대의 중간으로 가면? 한 50년 전에는... 우와 전쟁이잖아. 당장 우리 할머님께서도 아버지를 등에 업고 얼마나 힘들게 일하셨는데!

한 30년 전에는...? 이 시대는 확신하지 못하겠지만... 똑같지 않았을까?



뭐야 결국... '집에서 애나 볼 수 있는 여성'이라는건 시대를 불문하고 일부 부유층으로 국한되어 버리는 거잖아.

그런데 왜 '여자는 집에서 애나 보는 편한 존재'라는 편견이 생겨난 걸까... 어떻게 생겨날 수 있었던 걸까?

이거이 참... 생각해보니 미스테리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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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 | 2005/11/03 09:4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어쩌면 욕이 아니라 축복일지도...;
엔젠드 | 2005/11/04 16:1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집에서 애나 보는 편한 존재가 아니라
집에서 애를 보고 가사 일을 돌 봐야 하는 대단한 존재 ...

그저 저의 생각일 따름입니다^^ 사실 애보는일이 보통일이 아니라고 말씀들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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