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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강, 2005/07/26 19:04, Game]
넥슨과 인문협의 갈등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지점에 이르렀고, 인문협은 'PC방에서 넥슨을 퇴출시키고 대체 게임을 들여오겠다'는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일단 인문협의 이런 행보는 솔직히 말해 '삽질'이라고 해주고 싶다. PC방 업주들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인가? 게임은 유저들이 플레이한다. 그럼 플레이할 게임은 누가 고르는가? 유저들이 고른다.

유저들이 특정 게임을 자주 선택하기 때문에 인기 게임이 발생하는 것이고, 인기 게임이 발생하기 때문에 PC방에 그 게임이 좍 깔리는 것이다.

PC방에 특정 게임이 의도적으로 좍 깔린다 할지라도, 결코 그것이 인기 게임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혹 이어진다 할지라도, 그것은 그 게임이 유저들에게 어필할만한 퀄리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 PC방의 의도와는 무관한 것이다.

인문협은 이 단순한 선후관계를 착각하고 있는 것인가? 유저들의 요구와는 무관하게 단지 자신들의 잣대로 특정 게임을 PC방에 깔아버리면, 유저들이 순순히 그 게임에 몰려들 것이라 생각하는가? 그 PC방을 아예 가지 않고, 원하는 게임이 서비스되는 PC방으로 옮겨갈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가?

자신들이 유저의 취향을 컨트롤할 수 있다고 믿는 그 오만함이야말로, 내가 인문협의 행위를 '삽질'이라 정의하는 근거이다.

젠장, 그게 그렇게 마음대로 되면 망하는 게임 하나도 없게? 인문협에서 만들라는 대로 게임 만들면 다 히트치겠구만.


아무튼 여기까지는 인문협의 삽질에 대한 단상을 섞은 서론. 본론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게 아니다.

아직도 각종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넥슨과 PC방의 싸움이 희자되고 있다. 넥슨 편을 들든, PC방 편을 들든... 뭐 결국 평행선 그으며 개싸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비슷비슷한데, 내가 주목하고자 하는 바는 이 양측이 PC방의 존재 가치에 대해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PC방이란 무엇인가? 이에 대한 대답이 서로 다른 상황에서 논쟁을 벌이고 있으니 결론이 날 턱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참 묘한 것이... 나로서도 결론을 내기가 참 힘든 것 같다. 양쪽 의견이 모두 나름대로의 타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것이 옳다, 그르다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PC방을 어떻게 봐야 할까?




1. PC방은 장소 대여업인가?


간단하게 말해 백화점이나 코엑스몰에 있는 '셀프 서비스 식당'을 생각하면 된다. 즐비하게 늘어선 부스 중에서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 돈을 지불하고 음식을 받아온다. 그리고는 중앙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하는 것이다.

PC방을 단순히 'PC를 사용할 수 있는 장소'만을 제공하는 업종으로 본다면, 위에 설명한 셀프 서비스 식당의 예에서 PC방은 '테이블과 의자를 대여해주고, 사용 시간에 따라 돈을 받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즉 음식이라 할 수 있는 게임, 웹 등 다양한 컨텐츠의 이용료는 부스(개발자)와 손님(유저) 사이의 문제일 뿐, 테이블(PC방) 이용의 문제와는 별개라는 인식이다. PC방은 단지 컨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공간만을 제공하고, 컨텐츠 사용료와는 별도로 공간 사용료를 받을 뿐이다.

이러한 관점은 현재 인문협이 내세우고 있는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즉 이들은 각종 '무료 게임'들이 사실상 PC방에는 과금을 하고 있는 '유료 게임'들이니, 단지 장소 대여업에 불과한 PC방에 대한 과금을 중단하고, 게임 이용료를 유저들에게 받으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글쎄올시다... 일견 타당해 보이는 주장이지만, 엄밀히 말해 현실성이 없다.

PC방과 개발사의 동의 하에 몇년간 실시해온 IP요금제에 의해, 이미 유저들에게는 'PC방에서 하면 게임 이용료는 무료'라는 인식이 굳건하게 박혀버렸기 때문이다.

집에서 먹으면 요리 재료비같은 것을 직접 감당해야 하지만, '셀프 서비스 식당'에서 먹으면 테이블 이용료만 내고 음식은 공짜라고 한다면? 당연히 수많은 손님들이 식당으로 몰려들게 마련이고, 테이블 대여업주는 높은 수익을 올리게 된다. 그리고 테이블 대여업주는 부스들의 손실을 보상해주기 위하여 음식 대금을 손님 대신 지불해 준다.

그런데 갑자기 대여업주의 수익 악화를 이유로 다시 예전의 '손님들이 직접 부스에 돈을 내고 음식을 타가는 형태'로 바꾸자고 한다면... 부스들은 둘째치고, 손님들이 곱게 수긍할 것이라 생각하는가?

게임을 이용하는 것도 유저들이요, PC방을 이용하는 것도 유저들이다. 이러한 유저들이 모두 '무료'라는 인식을 강하게 가지고 있는데, 이제 와서 갑자기 모든 것을 유료로 전환한다면... 공멸의 길을 걷게 될 뿐이다.

혹은 부스들이 연합하여 테이블 이용 서비스를 해버릴지도. 거대 개발사들에게는 충분히 그럴 자본과 능력이 있다.

애초에 단기적 이익을 노리고 IP요금제라는 것을 인정한 때부터 어느 정도 예견된 문제였을 것이다. 그 대가를 이제서야 치르게 되는 것이랄까? 과거로의 회귀는 결코 대안이 될 수 없는 상황이다.




2. PC방은 컨텐츠 대여업인가?


초창기의 PC방은 '인터넷 카페'라는 형태를 가지고 있었으며, 컴퓨터 이용보다는 '카페'의 성격이 더 강했다. 나이가 좀 있는 사람이라면 예전 카페의 테이블에 '행운의 제비 뽑기''시내 전화만 가능한 무료 전화기'가 있었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인터넷 카페는 이런 것들이 '컴퓨터'로 바뀐 수준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의 열풍이 불면서 PC방은 '인터넷 카페'의 성격을 벗어나 엄연한 '게임방'의 성격을 가지게 되었다.

즉 다양한 게임들을 비치해두고, 유저가 원하는 게임을 일정 시간동안 빌려주며, PC방 내의 컴퓨터에서 컨텐츠를 소모하는 시간 만큼 요금을 받는 형태가 된 것이다.

요즘들어 점점 늘어가고 있는 '북 카페'와 비슷하다고 할까? 북 카페의 주된 상품은 '책'이며, '음료'는 부차적인 제공품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게임방'이 된 PC방은 카페의 성격을 벗어나 컨텐츠 대여업의 성격을 가지게 되었다.

사실상 스타크래프트나 디아블로2같은 게임들은 비록 배틀넷을 통한 MO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엄밀히 말해 결국 '패키지 게임'이다.

이런 게임들만 존재했다면, PC방은 컨텐츠 대여업으로 존재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것은 '온라인 게임'이다. 단판, 단판이 정해져 있는 스타크래프트와 달리, 무한한 플레이타임을 가지고 있는 MMORPG같은 컨텐츠를 어떻게 취급할 것인가?

스타크래프트나 디아블로2의 온라인 인증은 시디키 - 즉 '패키지' 단위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PC방으로서는 PC 대수만큼 패키지를 갖추고 있기만 하다면 무한한 대여가 가능하다.

하지만 온라인 게임의 인증은 아이디 - 즉 '유저' 단위이다. 그럼 PC방은 패키지 게임과는 애초에 개념이 다른 이 컨텐츠를 어떻게 대여할 것인가?

'컨텐츠 대여라는 개념 없이, 그냥 유저들한테 게임할 수 있는 컴퓨터만 제공하면 되잖아?'

라고 생각하기가 쉽겠지만, 이것은 PC방을 '장소 대여업'으로 보는 논리일 뿐이다. 컨텐츠 대여업으로서의 PC방이 수익을 올리는 매개체는 무엇인가? 게임이라는 컨텐츠이지 않은가?

당연히 게임 개발사로서는 자사의 컨텐츠를 대여하여 수익을 올리고 있는 PC방에게 컨텐츠 이용료 지불을 요구하게 되고, 그렇게 해서 탄생하게 된 것이 IP 요금제이다.

'PC방은 우리의 게임을 대여하여 수익을 올리고 있으니, 그만큼의 컨텐츠 이용료를 지불해라. 그대신 PC방의 IP로 게임을 하면 유저의 이용료 지불을 면제하여 PC방의 수익 증대에 도움을 주겠다.'

게임 개발사의 입장에서 보자면 꽤나 합리적인 윈윈 전략이 아닌가. 그리고 PC방도 이에 합의했기 때문에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비록 현재에 이르러 '컨텐츠 이용료가 너무 비싸다'는 갈등이 발생했지만...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유저들은 이제 'PC방에서는 공짜'라는 인식에 길들여졌다. 이를 뒤엎을 수는 없는 것이다.




3. 대안이 보이는가?


이 두가지 입장은 모두 나름대로의 타당성을 가지고 있다. 솔직히 나로서는 어느 쪽이 옳다, 그르다를 가리지 못하겠다.

그래서 나름대로 제3의 대안이라 제시했던 '중앙 집계 기관으로서의 정부 기관 창설, 그리고 모든 IP요금의 후불 종량제화'는... 지금 생각해봐도 실현 가능성이 제로에 가까운 뜬구름 잡는 이야기이고... -.-;

그나마 현실성이 있어 보이는 중국의 PC방 모델을 소개해보는 정도로 마칠까 한다.

일단 중국의 온라인 게임에는 '월정액제'라는 요금이 아예 없다. 모든 게임은 '정량제'이다.

즉 유저들은 '게임 카드'를 돈을 주고 구입하며, 게임에 로그인한 후에는 이 게임 카드에 적힌 코드를 입력하고, 게임 카드에 기재된 시간만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온라인 게임의 요금이 '유저'에 종속적인 것이 아니라, '게임 카드'라는 별개의 매개체에 종속된 특이한 형태라 할 수 있는데, 정확하지는 않지만 중국은 국내만큼 엄밀한 '유저 인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하긴 그 인구를 생각해보면...), 불가항력적으로 이런 시스템을 갖추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 중국의 유저들은 이 '게임 카드'를 어디서 구입하는가?

PC방에서 구입한다. 즉 개발사들이 PC방에 게임 카드를 판매하고, PC방은 이를 다시 유저들에게 판매하는 '소매업'을 겸하는 것이다.

물론 게임 카드를 구입한 대부분의 유저들은 그 PC방에서 게임을 즐길 것이다.

재미있는 구조이지 않은가? PC방은 자신의 업소에서 어떠어떠한 게임들이 잘 소비되는지를 파악하여, 선택적으로 개발사에 게임 카드 구매를 요청한다. 자연히 인기가 많은 게임의 개발사는 많은 게임 카드를 판매하게 될 것이고, 인기가 없는 게임의 개발사는 큰 수익을 올리지 못하게 될 것이다.

결국 게임의 퀄리티에 따라 시장에서의 승패가 결정된다. 개발사는 게임의 퀄리티 개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PC방으로서는 구매를 요청할 게임 카드의 양을 스스로 결정하게 되니, 그 책임 역시 스스로 지게 된다. 잡음이 나올 리가 없는 것이다.

이 경우 PC방은 엄밀히 말해 장소 대여업으로서의 성격을 가지게 되지만, 개발사로부터 게임 카드를 구입함으로써 컨텐츠 이용료 역시 지불하게 된다.

다만 이 모델의 치명적인 문제점은 모든 게임이 '유료'라는 점이다. 유저들은 무료를 원할텐데? 게임 카드를 구매하지 않고도 게임을 즐기고 싶어하는 유저들은 어찌해야 할까?

솔직히 나도 게임 만들어서 밥벌어먹고 사는 사람 입장으로서는 모든 게임을 유료화 해버리는 것이 맞다고 여겨지지만 -.-; '공짜'라는 것이 제공하는 강력한 유저 회유력을 포기할 수 없으며, 이미 박혀 있는 유저들의 인식 또한 극복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생각해볼 수 있는 대안이라면 무료 게임의 경우 매우 값싼 게임 카드엄청난 시간을 입력하고, 여기에 더해 일정액의 캐쉬까지 제공해 버린다면 어떠할까? 어차피 모든 무료 게임들은 캐쉬 판매를 통해 '부분 유료화'를 실시하고 있으니, 게임 카드에 캐쉬를 제공함으로써 '유료'라는 거부감을 희석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무료에 가까운 게임 카드 판매는 곧 개발사의 수익 감소로 이어지며, PC방으로부터 별도의 수익을 얻지 못하게 된다. 중국처럼 인구라도 많으면 모를까... 작달만한 나라에서는 고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게임 카드제와 병행하여 기존의 '캐쉬 판매'를 병행한다면 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는 있겠지만, 이 역시 PC방을 통한 수익이 전체 수익의 절반을 넘어서는 현 구조에 비하자면 턱없이 적은 액수일 것이다.

MMORPG라면 그나마 좀 낫겠지만, 이제 막 태동하여 앞날이 창창한 캐쥬얼 게임은 어찌하면 좋을까? 답이 안보인다.

이것이 중국 모델을 국내에 도입하기 힘든 결정적인 이유가 아닐까 싶지만... 그래도 '게임 카드'라는 별도의 매개체를 통하는 방법은 주목해 볼만하지 않나 싶다.




마땅한 대안이 착! 떠오르지 않는 문제인 것 같다. 하긴 그렇게 쉽게 해결될 문제였으면 이렇게까지 배배 꼬이지는 않았겠지 -.-

누구 같이 고민해볼 사람은 없는 것일까? 게임 커뮤니티에서 자기 주장만 내세우며 개싸움 벌이는 사람은 원없이 봤어도, 대안을 도모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는 듯 싶다.

넥슨은 넥슨대로 자기 주장만 펼치고... 인문협은 인문협대로 삽질하고 있고... 정부는 애초에 기대도 안했지만 역시나 침묵하고...

어쩌자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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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zy~Soul | 2005/07/26 21:0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인문협의 뻘짓이 하루이틀인가요.. 전에 그 워터크래프트인가 하는 것.. 그런 거 만들 때부터 여긴 글렀구나 싶었음.
IPCA 가맹점이라고 떡하니 써붙이 겜방도, 카트나 와우 안하는 것 한번도 본 적 없습니다.
고어핀드 | 2005/07/27 00:3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홍, 중국 애들이 이점에서는 차라리 낫군요
과거피씨방쥔 | 2005/07/27 15:24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간단한 문제입니다. 현재의 구도로 피씨방은 고사하게 되 있습니다. 시간당 천원을 받는 피씨방의 피씨 한 대가 하루 벌어들이는 돈이 만원이라고 했을 때 그 만원에서 거의 리얼타임으로 지출 되는 금액은 7천원이 넘습니다(온라인게임유료과금 + 전깃세 + 인건비 + 임대료 + 경상잡비 + 기타등등)그럼 3천원의 수입이 있으니깐, 30%의 영업마진이 발생하므로 대단히 우수한 수입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반박을 하겠지요? 피씨방은 장치사업입니다. 50대의 피씨를 매장에 설치하는데 있어 대략 일억 몇 천 정도 든다고 보여 집니다. (하드웨어 + 소프트웨어 + 렌(허브) + 주변장치) 이런 투자금이 2년후에는 거의 쓰레기 수준으로 떨어지는 점...그리고 피씨방의 인테리어는 아무리 신경을 써도 2년이 지나면 노후화가 되게 되 있는데 환기에 아무리 신경을 써도 담배연기가 시설을 망가 뜨리는 것을 감당을 할 수가 없답니다. (이 부분만 가지고도 A4 용지 5장을 채울 정도로 할 말이 많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피씨방 쥔들이 이런 문제점들을 인식을 하지 못 하고 가게를 오픈을 하는 것이 문제이기는 합니다만은, 그들이 오픈후에 접하게 되는 영업환경은 정말 괴롭거든요. 2년후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는데 그동안 벌어 들인 돈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면 2년 동안 뻘짓을 한 결과를 초래 합니다. 말 그대로 유저들을 위한 자원봉사를 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는 것 이죠. 인문협이 뻘짓이라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거기에 있을겁니다. 인문협 자체도 그 산하를 이루고 있는 피씨방들이 살아야 하는데, 현재의 구도로는 피씨방이 다 고사될 것이라는 점은 시간문제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대규모 자본을 들여 200대 이상급 피씨방을 오픈을 하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이 자신의 부모건물에 자신의 부모 자본으로 하는 사람들입니다. (아닌 경우는 10% 내외라고 보여 집니다.) 그 사람들이 게임사의 바램대로 계속 출현을 할 것이라고 보면은 거시적으로 오산이라고 보면 될 것인데요. 자...이렇게 공생을 떠나 서로 천적이 된 게임사와 피씨방은 한 곳의 도태로 인하여 자연히 따라서 침몰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여 집니다. 중언부언 논리가 없이 표현을 하였지만, 전 10년후 우리나라 피씨방 문화는 현재와는 전혀 다른 판이한 모습일 것 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른 것은 잘 예견을 못 하겠고 현재처럼 고혈을 착취 당하는 소규모 피씨방들은 자취를 감추었을 것이라는데 제 예상을 올인 하고 싶습니다.
과거피씨방쥔 | 2005/07/27 15:3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참...그 다음에 게임사가 살아 남는 문제가 남아 있는데...
글쓴이의 주장대로 우리나라 유저층은 유료과금되는 온라인게임에 대단히
인색합니다. 그렇다면 그 피씨방이 사라진 이후에? 유저층은 어디로 갈까요?

좀 과장된 말임에는 분명하지만
게임사는 패키지 게임이나 만드는 수 밖에 없겠지요.
현재의 게임포탈도 케쉬탬이나 만들어 팔아야 할 것이고요.

(열혈강호라는 게임이 폭팔적인 인기를 끌다가, 근대 무리한 케쉬탬으로
많은 유저층을 잃어 가고 있는 예를 들어 보고는 싶지만, 뭐 m-game사의
복안들이 있겠지요. 거대 자본을 이끌어 가고 있는 회사인데...)

어째꺼나...더불어 살아 가는 세상입니다.
향후 유료 온라인 게임이 사라진 세상에서 만들어진 패키지 게임들이
많이 팔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만은...진심으로~
글강 | 2005/07/27 15:43 | PERMALINK | EDIT/DEL | REPLY
과거피씨방쥔 // 우선 명확한 대안 제시를 할 수 없는 제 부족함이 죄송스럽군요.

중소 PC방이 고사해가는 것은, 대형 마트에 의해 동네 슈퍼마켓이나 재래 시장이 고사하는 것과 비슷한 패턴을 밟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말씀하신 바와 같이 현 상황에서 중소 PC방들은 아마 가혹한 시장 재편 과정을 밟게 될 것이고, 수많은 PC방들이 사라져 버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안타깝지만, 어떻게 막아야 할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허나 인문협이 지금 취하는 방법은 그리 바람직해 보이지 않습니다. 응원은 못할망정 욕이나 하고 있는 것도 좀 우습긴 하군요 -_-;

그럼 이러한 중소 PC방의 몰락이 게임 개발사들의 몰락으로도 이어질까요? 중소 개발사의 몰락이라면 꼭 PC방의 몰락과 연관짓지 않더라도 점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PC방들 사이에서 자본 규모의 차이가 불러오는 문제는, 개발사들 사이에서도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이지요. 이것도 어떻게 막아야 할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10년 후라... 아마도 거대 PC방들은 그 때까지 살아남겠죠. 그리고 조심스레 예측하건데... 중소 PC방들이 사라진 자리를 메우는 거대한 프렌차이즈가 등장하지 않을까 싶군요. 거대 개발사들이 직접 자사의 게임을 서비스하는 새로운 형태의 프렌차이즈 PC방이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들에게는 그럴 능력과 자본이 충분히 있으니까요.

그게 아니면 아예 내수 시장을 외면해 버릴 수도 있겠죠. 어차피 작은 시장입니다... 짭.
고르 | 2005/07/27 16:0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제가 생각하기에는, 게임 개발업체와 겜방은 공생관계인 형태가 아닌 생산자와 소비자입니다.
소비자가 생산자의 물건이 비싸서 안쓴다는 것에 대해 생산자가 왈가왈부할 것도 없다는 것이지요.
와우나 카트 모두 그런 시각으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생산자가 소비자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면 더 이상 물건이 팔리지 않아도 이를 방관하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소비자를 끌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더 필요한 것이지요.
그리고 pc방은 그 정도의 힘은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참 저와 저의 친한 누구도 pc방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입니다.
오해 마시길.
글강 | 2005/07/27 16:16 | PERMALINK | EDIT/DEL | REPLY
고르 // 고르님의 관점에서 보자면 PC방은 단순 소비자라기 보다는 유통업자 내지는 소매업자에 더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산지에서 직접 상품 떼어와서(개발사에게 IP 비용 지불해서), 엔드 소비자(유저)에게 다시 되파는 것이라 할 수 있겠는데... 산지 가격이 너무 높아서 이윤이 나지 않는거겠죠.
그래도 PC방이 먹고 살려면 유저들이 원하는 상품을 계속 떼어와야 합니다. 옆의 PC방은 산지 가격 비싼거 감수하면서 계속 서비스하고 있으니... 대안이 없겠죠.

짭.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산지 가격 비싸게 책정한 쪽만 나쁜 놈 되는건데... 이 관점이 맞는건지 확신할 수가 없군요.
객몽 | 2005/07/27 16:4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카트라이더의 넥슨과 포트리스의 CCR이 타 게임업체보다 더 욕을 먹는 이유를 저는 기형적인 요금 부과 방식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타 게임 wow, 리니지 등등은 부분유료화(아이템판매)나 월정액등의 개인요금 부담정책이 있습니다.
돈이 부담이 되서 개인결제를 하지 않은 사람은 가맹 pc방에 가서 하면 되지요. 그럼 pc방 입장에서도 가맹한 이유로 손님이 많아지니 그다니 불편부당하다고 생각치는 않지요. 단 과금이 너무 세지만 않다면요.

그런데 포트리스나 카트의 경우는 '모든이에게 다 무료지만 pc방에서만큼은 돈을 받아야겠다' 입니다. PC방 IP를 다 추적해서 막는 방법으로요.
PC방이 완전히 봉이 된거죠. PC방이 돈을 내고 가맹을 해도 그다지 특별한 매리트가 없습니다. 루찌 두배 정도죠.
PC방에 가면 아주 특별한 혜택이 있으니 집보다 거기 가서해야하는 동기부여도 안해주고 무조건 뜯어가는겁니다.
그나마 전에는 월정액으로 14만원정도로 책정되어 그럭저럭 울며겨자먹기로 가맹을 했지만 갑자기 정량제로 전환하면서 많게는 40만원 이상의 부담을 가중시키자 이번 사건이 터진겁니다.
아마도 카트라이더 불매는 실패로 가겠지요. 기존의 사용자를 무시할 수 없으니... 그렇지만 ccr처럼 포트리스 이후의 모든 게임이 불매되어 더이상 빛을 보기는 어렵게 될겁니다.
조금만 그들이 양보하고 pc방과 상생을 도모했다면 단기적으로는 약간 손해인듯해도 장기적으로 큰 수익을 거둘수 있을 텐데... 아쉽네요
vgs | 2005/07/27 17:43 | PERMALINK | EDIT/DEL | REPLY
게임방측의 시각과는 다르지만, 제가 보기에 ' PC방 산업이 망하면 게임산업도 망한다 ' 또는 ' 패키지 게임으로 전환할 수 밖에 없다 = 온라인 게임은 망한다 ' 라는 공식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실제로 넥슨이 PC방에 대해 강하게 나갈 수 있는 이유는 자사 게임의 총매출에서 PC방을 경유하는 매출액이 비교적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 - 반대로 캐쉬아이템이나 개인정액자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는 점도 한몫 차지하리라 보고, 그렇기에 과거 피씨방 쥔님의 글 말미에 언급된 부분들은 다르게 진행할 가능성이 높겠죠. 즉 PC방이 몰락하더라도 이것이 온라인 게임의 입지를 더 좁히는 분명한 사건이 되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이번 사태에 대해 인문협 내부의 정치에 관련된 사안이 논의에서 빠져있다는게 좀 의아합니다. 뭐 내놓고 얘기할 껀수는 아닐지 모르지만 인문협 회장단 ( 이라고 해야하나 ... ) 이 최근에 2기에서 3기로 넘어왔습니다. 정확하게는 모르나 2기 회장단이 남긴 큰 실책으로 와우불매운동의 실패가 꼽히고 있고, 이에 따라 3기 회장단은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 어떻게든 게임개발사들에 대해 ' 강경한 태도 ' 를 보여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넥슨의 입장이 PC방에 대해 지나치게 비하적인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만, 이를 우회하여 어떻게든 협상을 타결시키려는 노력보다는 무조건 강경책만을 내세워 결국 카트레이서 수입 등의 이야기가 거론되는 것도 인문협 내부의 이런 사정과 관계가 없진 않겠죠.
글강 | 2005/07/27 18:02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객몽 // 제가 두번째로 언급한 'PC방을 컨텐츠 대여업으로 보는 입장'에서 생각하자면...

넥슨은 원래 카트라이더를 유저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데, PC방은 그 '무료 컨텐츠'를 유저들에게 다시 제공하면서 상업적 수익을 얻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죠. 이 경우 PC방이 넥슨에게 컨텐츠 이용료를 지불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됩니다.

ALZIP같은 프로그램이 개인 유저에게는 무료이지만, 공공 기관이나 회사에서는 돈주고 사서 써야 하는 개념과 동일하다고 보면 되겠죠.

다만 이 지불 자체가 옳은 것인가, 그른 것인가 여부는 본문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PC방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양쪽 의견이 모두 타당성을 가지지 않나 싶습니다... 짭. 가격이라도 싸다면 잡음이 없겠지만...

vgs // 만약 PC방이 개발사에 지불하는 금액이 매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면 이렇게 충돌 안하고 그까이꺼 싸게 했겠죠 -.-; 제가 알기론 대다수 '무료' 게임들의 주수익원은 PC방입니다. 심지어 리니지2조차 'PC방:개인정액 = 4:6'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넥슨이 저렇게 강하게 버티고 있는 것은... 실제로 넥슨 발표대로 대부분의 PC방이 신규 요금제를 받아들인 것이거나... 혹은 다른 속셈이 있는 거겠죠. PC방을 버리지는 못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혹은 앞서도 이야기한 바와 같이... 넥슨이 아예 PC방 사업을 해버리는 수도 있겠죠 -.-

인문협에 대해서는... 지지 ;
vgs | 2005/07/27 18:20 | PERMALINK | EDIT/DEL | REPLY
나날이 줄어가는 게임방의 매출비중을 이 기회에 쪽 빨아먹고 버리겠다. 라는 심산이겠지요 :) 리니지2 와 같은 rpg와, 넥슨의 주력장르인 캐쥬얼 게임과는 매출성분이 크게 다르니까요.
글강 | 2005/07/27 18:24 | PERMALINK | EDIT/DEL | REPLY
vgs // 정말 그런 것이라면 자기 무덤 파는거죠 뭐 ㅎㅎㅎ 설마 그럴까요 ^^;;;
Crazy~Soul | 2005/07/28 01:28 | PERMALINK | EDIT/DEL | REPLY
루찌 두배는 카트에선 엄청 큰 겁니다;; 게다가 요즘엔 피씨방 전용 카트도 생겼죠. 피씨방 가서 카트 하는 이유는 딱 두가지 입니다.. 심심풀이, 아니면 루찌 모으러.
피씨방들이야 아니라고 생각할 지 몰라도, 카트가 시들해져가던 피씨방 인구를 상당히 불려놨죠.
글강 | 2005/07/28 08:24 | PERMALINK | EDIT/DEL | REPLY
Crazy~Soul // 하나 더 더하죠 :) 집에서는 컴퓨터의 개수 제한으로 인해 얻을 수 없는 '친구들과 함께 게임한다'는 재미를 위해 PC방을 찾습니다. 학교 주변의 PC방에서는 이러한 '지역 커뮤니티'가 상당히 활성화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 2006/01/07 01:09 | PERMALINK | EDIT/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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